나를 아는 것
Parc
요즘 팀원들과 원온원 미팅을 하다 보면 미팅 내용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최근 논의 주제가 거의 다 비슷하다는 점인데요. 몇 달간 깊이 있는 대화를 하다 보니 우리 대부분이 '나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건 또 뭔지, 어떤 것을 두려워하고 또 어떤 것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는지, 이런 것들 말입니다.
많은 분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취미 생활이나 이런저런 활동을 시도해보곤 합니다. 일단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접근일 수 있지만 조금 뒤집어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나를 먼저 깊이 이해하고 나면, 그 다음 내가 무슨 취미를 가지고,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누구랑 어울려야 할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향이 확실한 사람은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오랫동안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해본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자기 탐구를 하다 보면 내가 인생에서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어떤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할지도 점점 깨닫습니다. 그냥 주변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속의 깊은 울림에 집중하며 나만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나를 깊이 알아가고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삶에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경험들이 쌓이며 인생의 목표와 미션이 드러나고 구체화되는 이상적인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인데요. 이 모든 시작은 결국 다 ‘나’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새 팀원분들께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보는 게 어떨까요?"라고 조언을 드리곤 합니다. 저 역시 계속해서 제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할 때에도 이제는 조금 다릅니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곤 합니다. 더 깊은 관심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그 자체로 그 사람의 취향을 공유하는 느낌이 든달까요? 저는 워낙 타인에 무관심한 편인데 최근 들어 누군가의 생각과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 게 조금씩 즐거워지는 중입니다.
결국 자기 자신과 깊이 만나는 일, 그것이 개인의 성장은 물론 조직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이라는걸 이제서야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안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를 알고, 나를 찾는 것만큼 값진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https://parc.ghost.io/know-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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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오후 2:39
제 원온원 시간을 본것같네요 ㅎㅎ 너무 중요한데 생각보다 많이들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