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버블 검'은 왜 뮤비를 음원보다 1달 먼저 공개한 걸까요?

확실한 건 또다시 어도어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1. 최근 며칠 간 하이브-민희진 대표간 어도어 경영권 분쟁의 화제성이 정말 엄청납니다. 소셜 미디어, 오픈카톡방, 커뮤니티 할 것 없이 모든 피드가 해당 주제를 두고 벌이는 여러 논쟁들로 뒤덮이곤 했는데요. 그와중에 뉴진스 신곡 'Bubble Gum'의 뮤직비디오가 27일 자정에 공개된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2. 그렇게 찾아본 뮤직비디오를 개인적인 감상은 정말 퀄리티가 엄청나다였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닌지, 해당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고, 한국뿐 아니라 주요 국가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3. 그런데 노래가 좋아서, 음원도 들어볼까 찾아보니 5월 24일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여 화제성을 끌어 모으는 전략이라고 보기에는 시차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몇개 사례를 찾아보니, 대부분 동시 공개되거나 시차가 있더라도 몇 시간 혹은 며칠인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1달 가량 차이가 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고요.


4. 이런 접근법은 확실히 요즘 콘텐츠 시장에서 잘 쓰이지 않는 방식입니다. 음악을 비롯한 콘텐츠의 수명은 상당히 짧아진 편이고요. 무엇보다 극초반 바이럴이 전체 흥행을 좌우합니다. 이렇듯 차트든 음반 판매든 초반 실적이 중요하기에, 화력을 보통 발매 시점에 집중 시키는 거죠.


5. 더욱이 콘텐츠 유통에서 숏폼이 미치는 영향도 지대합니다. 그래서 이들 플랫폼에서 퍼질만한 자극적인 파트도 필요합니다. 이에 맞춰 포인트 안무가 들어가는 것도 필수가 되었고요.


6. 뉴진스의 이번 신보는 이러한 공식들을 모두 거부하는 듯 합니다. 음원 공개 1달 전에 티저 하나 없이 뮤비 전체가 한번에 공개되었고요. 영상 내에서는 이렇다 할 안무 동작 하나 등장하지 않습니다.


7. 하지만 그렇기에 동시에 특별함을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고 아련한 감성이 전해지는데, 계절에 맞는 청량함이 가미되었습니다. 오히려 안무가 없으니 감정이 더 온전히 전달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 댓글에서도 이러한 자연스러움에 대한 호평이 많았습니다.


8. 또한 긴 시차는 어쩌면 이번 곡의 수명을 극적으로 늘려주는 묘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1달 뒤면 노래와 더 어울리는 계절이 될 거고요. 여기에 안무가 들어간 영상 콘텐츠들이 풀리며 또 새로운 화제성을 만들어 낼 겁니다.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코어 팬덤이 아닌 신규 구매자들을 끌어 모르는 기제로 작동할 수도 있고요.


9. 물론 패착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음악을 유튜브로 듣는 시대, 1달이나 들려오던 음악의 음원 파워가 약화될 수도 있고요. 지나치게 긴 호흡은 화제성을 반감시킬지도 모릅니다.


10. 여기서 하나 더 고려할 점은 뉴진스는 데뷔부터 아주 독특한 프로모션을 펼쳐왔고, 시장의 공식들을 따르지 않고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겁니다. 당시에도 티저 영상 하나 없이 뮤비 전체를 먼저 공개하는 파격을 보였고, 음원 역시 약 열흘 간의 시차를 두고 공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시차를 늘려 본건데요. 그렇기에, 이번 시도 역시 성패와 상관 없이 주는 시사점은 분명 있을 거라 봅니다. 과연 여러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뉴진스의 이번 컴백이 어떤 기록을 남길지 더욱 더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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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Jeans (뉴진스) 'Bubble Gum'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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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Jeans (뉴진스) 'Bubble Gum'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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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7일 오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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