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의 단도직입]"엔터업계, 돈 생각만 하지 말고 아티스트·팬 더 잘 놀 수 있게 해야"
경향신문
아티스트-비즈니스-팬의 삼각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하이브-민희진 사태는 경영권 문제와 별개로, '크리에티브 대 비즈니스의 충돌'이라는 맥락에서 K팝 비즈니스에 대한 여러 고민 거리를 안겨주었는데, K팝은 아티스트가 먼저 있고, 그 후에 마케팅 같은 비즈니스가 붙는 전통적 모델과 달리,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팬들을 먼저 모아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그 다음 아티스트가 데뷔하는 등 거꾸로 움직이고 있고, 이는 실패 확률은 낮추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까지의 기간은 줄이려는 노력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2️⃣ 결국 아티스트의 힘 만으로는 스타가 되는 게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라 볼 수 있고, 특히 K팝 기획사는 단순 서포트 역을 넘어서 더 넓은 영역을 포괄하기에, 일종의 엘리트 스포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하이브-민희진 사태를 통해 여전히 시스템에 의한 성공 보다는 민희진이라는 압도적인 크리에이티브의 영향력이 오히려 한번 더 증명되면서, 이러한 크리에티브가 산업적으로 구조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새삼 반복되고 있습니다.
3️⃣ 띠라서 앞으로는 아티스트-비즈니스-팬의 삼각 관계로 구성된 엔터산업에서 회사의 역할이 바르게 정의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아티스트와 팬에게 헌신하고 어떻게 이들이 더 잘 놀 수 있게 할까 고민하면서 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따라서 하이브 같은 회사는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아닌 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건지 다시 한번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묘한 관점➕
비즈니스라는 한 축이 너무 강조되다 보니, 결국 엔터의 본질인 잘 놀게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옅어졌다는 건 공감이 가는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걸 잃어버린 산업의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기에, 위기라는 지금 더 근원적인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고요. 특히 예측이 불가능한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산업의 구조 안에 녹여낼 것인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려면 이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본질에 충실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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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2일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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