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이지만 출근했어요,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 오피스 확산 >
인터넷 상에서의 ‘가상 오피스’가 진화하고 있다.
재택근무로 인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연결되는 느낌을 전하기 위해 사원의 ‘분신’이 되는 아이콘이나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 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마치 출근하는 것과 같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한다.
[사례 1]
“좋은 아침입니다” 평일 오전 9시, 인재 대행 서비스인 엔재팬 (en-Japan)의 OO씨는 집의 컴퓨터로 출근했다. 화면에는 원탁이 늘어선 오피스가 내려다보여 동료의 얼굴을 볼 수 있다.
OO씨가 출근한 곳은 가상 오피스. 스타트업인 'NIMARU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인터넷 상의 버츄얼 오피스 ‘oVice (오비스)’이다. 아이콘이 나 대신 출근하여 오피스에 있다. 직장에서 동료에게 말을 걸 때처럼 아이콘을 움직여 다른 아이콘에게 접근하면 대화가 시작된다.
가상 오피스에는 ‘집중 스페이스’도 마련, 집중하고 있는 사원에게는 말을 걸지 않는다.
OO씨가 대화가 가능한 ‘전화 스페이스’로 자신의 아이콘을 이동 시키자, 후배의 아이콘이 다가와서 “죄송하지만, 좀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라며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된다.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된 것을 본 다른 한 사람도 자신의 아이콘을 근처로 움직여 대화에 참가한다.
엔재팬은 원칙적으로 텔레워크를 지속하고 있다. OO씨의 부서도 화상회의 시스템 Zoom이나 채팅앱 Slack를 사용해 왔지만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조금씩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화상회의에서는 가벼운 대화나 잡담을 하기 어렵다' ‘가벼운 정보 교환이 쉽지 않다’ ‘선배가 영업 전화를 하는 것을 들으며 공부하고 싶다’ 등 현장에서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이 재택근무 이후 잘 되지 않는 것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오비스를 이용하여, 서로에게 모습이 보이도록 하여 “말을 걸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
오비스는 아이콘의 거리에 따라 들리는 목소리의 음량이 바뀐다.
“리얼 사무실에서는 걸어 다니면 주위의 대화가 귀에 들어온다. 비슷한 환경을 만듦으로써 우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요금은 30~50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최대 동시 접속 200명)가 월 2만엔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100사 이상이 이용한다.
[사례2]
아바타를 사용한 가상 오피스도 있다. 스타트업 OPSION이 개발한 클라우드 오피스 RISA (리사).
아바타가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고조되면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기도 한다.
RISA 또한 '오피스에서 얻기 힘든 비언어 정보를 어떻게 가시화 할 것인가' 이러한 의문이 프로그램 개발의 출발점이었다. "비언어 정보가 계기가 되어 잡담이나 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7월에 시험 버전을 출시, 약 300개의 회사에서 신청이 들어왔고 100개사에 제공했다. 10월부터는 정식판을 스타트. 요금은 아이디 (아바타) 하나당 월 2000엔.
가상 사무실의 이용에 관해서는 제조업에서의 문의가 많다. IT계는 Slack 으로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