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40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53


💌 A 회사에 B 직무로 입사지원을 했습니다.

A 회사 채용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력서를 봤는데 채용 중인 C 직무에 더 적합해 보인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택 1) B 직무가 아니므로 채용 전형을 중단한다.

선택 2) 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C 직무로 채용 전형을 계속 진행한다.

정답이 있는 선택은 아니지만, 저라면 두 번째 옵션을 선택하겠습니다.

채용 공고에는 채용담당자와 채용을 희망하는 현업 부서 담당자가 인재를 영입하고 싶은 혼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요 불구하고 빈틈이 있습니다. 약간 사회 통념상 공개하기 어려운 사항들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팀에 기센 사람이 많아서 멘탈이 강한 인재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채용 공고에 한 성격하는 팀원이 있으니 입사 지원 시 주의하라고 노출할 수 없죠. 그러니 서류 전형과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가 인재에서 기술적 역량과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팀워크 이슈뿐만 아니라 직무 수행에 필요한 경험과 역량, 그리고 태도를 모두 채용 공고에 담기 어렵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희망하는 인재의 모습을 글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예를 들면, 인재에게 데이터 분석 역량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다룰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도구는 정확하게 채용 공고에 명시할 수 있죠. 그러나 도구는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시각화하는 보조 장치일 뿐 데이터를 읽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채용공고에 데이터를 읽고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능력 수준을 글로 설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A 직무는 이 정도, B 직무는 요 정도로 직무마다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기대하는 수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다익선 무조건 잘하면 좋죠. 그런데 인재에게 기대하는 역량으로 1-10까지 있는데 데이터 분석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역량이 더 훌륭한 인재를 원하는 직무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 채용담당자는 입사 지원자의 이력서를 보고 항상 더 적합한 직무가 있을지 고민합니다.

입사 지원자의 가능성을 보고 적합한 직무를 고민하는 채용담당자의 서류 검토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지원자와 회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직무 연결이 될 수 있다면 말이죠.

입사 지원자가 원하는 직무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역할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직무를 여러 번 바꾸어 본 사람으로서 직무 이름은 껍데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본질은 일이고, 일을 할 때 발휘하는 역량이 알맹이죠. 일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역량이고, 역량을 얻었을 때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 직무 이름이 우리의 커리어가 되지 않습니다.

경험과 역량이 경력을 설명하는 내용이 됩니다. 그래서 누구든 경험과 역량만 있다면 도전하지 못할 직무는 없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현재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면 본질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진짜가 아닌 것에 미혹되어 그릇된 판단을 하지 맙시다. 우리가 원하고 상대방이 바라는 것을 헤아려 연결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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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6일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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