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 3 일주일 사용기

먼저 내가 1년 이상 운전한 차는 벤츠, BMW의 대중적인 버전들. 그 이하로는 국내에서 미니부터 랜드로바까지, 해외에서 폭스바겐이나 피아트 등 다양한 차를 렌트해서 운전해보았음. 전기차는 아이오닉을 며칠 렌트해서 사용해 보았음.


👍 먼저 장점


계기판 등이 없고 전면부가 낮아 개방감이 좋음. 끝.


전기차여서 있는 장점은 이제 차별성이 없음.


🔋 배터리/충전


배터리 용량은 제주도에서 제주시와 서귀포를 3~4번 정도 왕복 할 수 있었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다만, 충전 인프라가 문제인데 어댑터가 없으면 슈퍼차저밖에 못씀. 제주도에 전기 충전소가 수백개인데 슈퍼차저는 단 두 개. 사용중 어댑터에 오류가 발생해서 25Km 밖에 있는 슈퍼차저에 가서 충전하고 왔음.


🖥️ 디스플레이에만 있는 컨트롤


디스플레이에가 시원해서 처음엔 컨트롤들이 보기 좋았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함. 일주일 운전해서 익숙해지고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함.


이유는, 물리 버튼은 필요시 버튼을 흘깃 보고 잡은 뒤 조작하면 되지만, 터치는 터치 할 때까지 해당 아이콘에 시선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임. 더군다나 많은 컨트롤들이 2depth 이상이어서 더욱 위험할 수 있음.


운전시 조작할게 뭐가 있냐고 하지만, 최소한 에어컨, 와이퍼, 라디오 등은 조작할 필요가 있었고, 현재 속도와 제한 속도는 상시로 봐야 함.


오토파일럿 쓰고 사용하면 된다고하는데 그런 생각이 위험한 것임. 몇 초라도 전방 주시를 안하는 건 사고의 확률을 높이고, 사고는 갑자기 오는 것임.


모델S에는 전면 계기판이 있고 핸들에 다양한 버튼이 있는데, 만일 모든걸 다 디스플레이 하나에 넣는게 좋은거라면 고급라인을 그렇게 만들리가 없음.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비교하는데 잘못된 비교임.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그 자체가 핵심 기능이자 제품이지만, 자동차는 운전과 안전이 핵심임.


🤖 오토 파일럿


오토 파일럿을 하도 찬양해서 작정하고 다양한 도로에서 계속 써 봤음.


오토 파일럿이 속도방지턱, 신호등, 삼거리나 고속도로 출구 정도는 제대로 가줄 줄 알았는데 안됨. 어디에서 멈추나, 어떻게 가나 보려다가 사고날 뻔함.


즉,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차선 유지 어댑티브 크루즈 정도 수준으로밖에 쓰지 못한다는 것임. 이건 요즘 차들은 상당히 많이 지원하고 있음.


오히려 요즘은 다른 차들은 깜밖이를 넣거나 회전해야하면 핸들에 햅틱으로 보조를 해 주는데, 테슬라는 그런 것이 없었음.


게다가 출발, 정지,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가감속이 빨라 승차감이 별로 좋지 않고 불안했음.


⚙️ OTA 업데이트


승차감이 별로 안 좋았고, 오르막에서 브레이크를 뗄 때 차 밀림 현상이 있으며, 자동 와이퍼가 빗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음.


OTA 업데이트로 차가 새로워진다면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일텐데, 기본적인 것이 안 좋으니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됨. 한국은 FSD도 안되고 주차도 안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는건 부가적인 것이라 중요하지 않음.


🗺️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가 안 좋음. 현재 도로와 이동할 방향의 도로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줘야하는데, 테슬라 내비는 그냥 일반 지도 모양에서 현재 위치만 알려주는 수준이라 불편함.


한국용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 내비나 구글 내비가 좋은데 카플레이등으로 연결 할 수도 없으니 더 좋은 내비를 쓸 수도 없음.


📑 그 외


슈퍼차저에 주차할 때 갑자기 백미러가 자동으로 접힘. 후진 어떻게 하라고? 카메라 화면만 보면 위험하다는 건 상식임.


주위 충돌 센서의 표시가 빈약하고 거리감이 매번 미묘하게 다름. 나도 모르게 한 번 긁었음. 😭


시계가 너무 작음, 손잡이 없음, 에어컨 바람 방향 조절 안됨. 왠만한 차라면 편하게 사용했을 것들이 안되는게 많음. 테슬라에 익숙해지면 편해진다는데, 사실은 그 반대로 편한 것이 무엇인지 잊게 되는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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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8일 오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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