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982
면접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면접 경험이 쌓여도 어렵고, 면접 준비가 잘 되었어도 쉽지 않은 일이 면접입니다.
면접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니 면접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로또 1등 당첨 번호 알아맞히는 확률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면접 결과는 입사 지원자의 능력과 노력으로 좌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면접이라는 테스트의 평가자가 대단히 주관적 관점으로 입사 지원자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입사 지원자가 "아"라고 소리 내었을 때, 면접 평가자는 "어"라고 듣고, "잉"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멋지게 말을 해도 듣는 이가 그 말을 멋지게 받아줄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기똥차게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고, 면접 시간 내내 말을 절어 똥망이라고 생각했는데, 긍정적 회신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예상한 면접 결과와 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 면접에 완벽한 준비란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면접을 앞두고 두려워할 필요도, 긴장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실컷 보여주고 오면 충분합니다. 과장할 것도, 더 보탤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면접이 끝난 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껏 쏟아내면 좋겠습니다.
결과는 온전히 하늘에 맡기세요.
"에라, 될 대로 돼라" 정신으로 무장하세요.
물론 이런 마인드셋이어도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의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네, 카, 쿠, 배, 당, 토 면접을 보고 너무 간절하게 긍정적이 답변을 원했지만 끝내 해당 경력을 제 이력서에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당시엔 더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는데 많이 분하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론적 사고이나 제가 그런 회사에서 근무할 깜냥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만약 입사했어도 무엇인가 실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하게 좋은 직장이란 없고, 자신과 잘 맞으면 그곳이 좋은 회사입니다.
오늘 면접 이야기의 핵심은 우리와 fit이 잘 맞는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생각, 좋아하는 업무 스타일, 문화, 경험과 역량이 잘 맞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회사는 우리가 면접을 개떡같이 보아도 찰떡처럼 합격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비나이다" 합격을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찰떡같이 알아봐 줄 회사를 찾는 것입니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녀가 커플이 될 확률, 퍼즐을 한 번에 알아맞힐 확률,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져 멍들지 않고 내 청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갈 확률 모두 쉽지 않은 낮은 확률이죠. 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만나서 한 시간 남짓 동안에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갖겠습니까?
우리와 잘 맞는 사람들 무리가 어디엔가 있다고 기대해 봅니다. 오늘 면접을 보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옛날 광고 카피가 생각나네요.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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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 오후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