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원티드 HIGH FIVE 후기
Brunch Story
2020년의 나
왼쪽의 사진은 2020년 막 인턴쉽을 시작한 31살의 저입니다.
왜소한 어깨, 축 처진 눈, 그리고 피곤해보이는 표정까지.
30살이라는 나이에 합격한 미국의 첫 직장은 긴장과 혼돈의 연속이였어요.
매일 아무리 고민해봐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끊임없이 자책하고 불안해하며 그렇게 첫번째 인턴쉽을 경험했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제 스스로가 안쓰럽기도 합니다.
매일이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불안하기만 했던 시절이였으니까요.
끝없이 비교와 자책, 그리고 근거없는 자만감이 반복되던 시기였어요.
전공을 바꾸면서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한참 부족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머리속에 가득했어요.
31살이라는 나이도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었죠.
그렇게 저의 2020년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2024년의 나
그리고 지금 35살의 저입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얼굴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네요.
여전히 왜소한 어깨지만, 왠지 모르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비치네요.
4년이 지난 2024년, 저는 이번에 또 다시 인턴쉽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35살에 시작하는 인턴쉽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이번에는 기분좋은 긴장감이 듭니다.
2020년의 저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그동안 고생했고,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너는 마음먹으면 잘 해낼수 있는 사람이라고.
#데이터리차드 #2020년 #2024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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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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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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