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의 아무말 글쓰기 클럽 모집 안내

1. 언젠가, “디지털 텍스트의 전성기가 온다면, 그건 아무말과 함께 올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2. 너무 빽빽하고 잘 정돈된 기존의 텍스트와 달리, 소셜 미디어적 허용이 인정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람들이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아무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그래서 미친 소리 같지만, 저는 ‘아무말’을 하나의 장르라고까지 생각하는 편인데요. 너무 잘 정제된 기존의 텍스트와는 달리, 날 것의 매력이 있으면서도, 신속하고, 개인의 정체성과 지향점까지 잘 드러나는 글이 아무말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무말은 디지털이 주는 또 하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4. 물론 아무말이라고 해서 정말 아무렇지 않게 막 써버리면 그것이 가지는 매력은 줄어들기 마련인데요. 실제 현실에서도 말을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의 매력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건 글도 마찬가지겠죠.

5. 그런 의미에서 아무말인데 아무말은 아닌 것 같은, 아무말인데 읽을 게 있는, 그런 글을 쓰는 게 디지털 글쓰기의 묘미이자 많은 사람들이 연습해야 할 과제라고 저는 생각하는 편인데요. 디지털에서 너무 정석적이거나 교과서대로 글을 쓰면 디지털 특유의 맛이 없으니까요.

6. 다만, 안타깝게도 좋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수업이나 모임이나 책들은 세상에 넘쳐나지만, 아무말이라도 그럴듯하게 쓰는 연습을 하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실제로 아무말이라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써보는 연습을 해보는 기회 자체가 우리 주변에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콘텐츠를 만들면, 이를 있는 그대로 읽어주기보다는 일단 평가부터 하려는 사람들이 넘치니까요.

7. 그래서 글쓰기 수업이라고 하면,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되기 쉬운데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기술을 알고, 맞춤법을 잘 지키고, 띄어쓰기를 잘 한다고 한들, 그게 내 생각이 아니면 큰 의미는 없습니다.

8. 반대로, 좀 틀리고, 전개가 어설프고, 결론이 안 나서 마무리가 어설프더라도, 그게 온전한 나의 생각이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요. 부족한 건 나중에 채우면 되고, 틀린 건 수정하면 되니까요.

9. 이런 생각에서 그게 어떤 말이라도 글로 쓰고, 그 어떤 아무말이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 모임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난해부터 썸원의 <아무말 글쓰기 클럽>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10. 물론 처음 시도할 땐 여러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러 개선을 하면서 나름 리텐션과 밀도가 높은 모임이 되어가고 있어요. 실제로 그게 아무말이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듣다 보니, 본인만의 생각에 갇히지 않고 좀 더 열린 태도를 글을 쓰는 경우도 꽤 봤고요 (호호)

11. 관련해 8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아무말 글쓰기 클럽>의 모집을 시작하고자 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자세한 내용 참고해주시면 어떨까 싶고,늘 감사합니다 ;)

https://somewon.notion.site/8-11-95a889241dc74fd69b6d49d86753333f

'썸원의 아무말 글쓰기 클럽' 모집 안내 (8~11월 시즌) | N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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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원의 아무말 글쓰기 클럽' 모집 안내 (8~11월 시즌) | N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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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0일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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