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님의 프로필 사진

이규원

CTO

많은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범위에서 생산성을 측정한다. 주니어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을텐데 그 시기를 벗어나도 생산성 개념 범위를 늘리지 못하는 경우가 문제다. 비즈니스 가치는 관심 없고 유틸리티 제작이나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중복 코드를 줄이는 일 따위에 여전히 갇혀있곤 한다.


이런 경우 본인이 보상에 합당한 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으며 가치 생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을 품어 부정적인 생각들을 조직에 퍼뜨리기도 한다. 일부 외주개발 업무처럼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면 되는 환경이라면 환영받을지 모르겠지만 제품 가치에 명운을 거는 스타트업에선 골치아픈 존재들이다.


나만 이런 생각을 갖는 건 아니라 요즘 많은 프로그래머 이력서에 비즈니스 가치란 단어가 등장한다. 프로그래머 뿐 아니라 리더 지원자들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이력서에 단어 몇개 적는 것과 행동은 다르다.


작년에 모 스타트업에 CTO로 지원한 분이 인터뷰에서 본인이 비즈니스 가치에 집중한다고 주장했지만 후속 질문에서 엔지니어링 얘기만 주구장창 해서 탈락했다고 당시 인터뷰어에게 들었다.


이런 생각들은 경력이 쌓일 수록 굳어지고 바뀌기 어려워서 교육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역시 쉽지 않더라도 채용 프로세스에 충분한 장치를 마련해 더 결에 맞는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7월 13일 오전 7:37

 • 

저장 14조회 4,177

댓글 0

    함께 읽은 게시물

    < PM/PO 커리어 3단계: 당신은 How, What, Why 중 어디

    1. PM/PO 커리어는 3개의 단계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세가지는 일을 할 때 거치는 3단계와도 같다. 일의 3단계는 무얼까.

    ... 더 보기

    < 당신의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적, '똑똑함' >

    1.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노하우나 디테일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어깨너머로만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완성도를 판가름하죠.

    ... 더 보기

    6월 초, 새로운 바이브 코딩과 SW 개발의 전환의 시대

    ... 더 보기

    2025년 2분기 AI 세미나

    55check.imweb.me

    2025년 2분기 AI 세미나

    면접 합격을 위한 오버액션 #면접 #면접합격

    ... 더 보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바뀌어요.” 조직문화나 구성원 얘기를 꺼낼 때 종종 들리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단순한 하소연을 넘어 “이젠 직원들에게 마음을 닫았다”라는 선언처럼 들릴 때가 있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 더 보기

    [명대성의 소통 본색] 조직은 리더의 태도를 닮는다

    한국강사신문

    [명대성의 소통 본색] 조직은 리더의 태도를 닮는다

    조회 313


    < 길을 잃기 위해 도서관에 갑니다 >

    1. 이 세계에 존재하는 책의 99.99%를 저는 아직 읽은 적이 없습니다. 그 사실 앞에서 망연자실해집니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