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램프가 다시 돌아왔다. 16년 만에 제작된 이케아 광고의 속편

가벼운 소비의 대명사였던 이케아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을까?(3)


그리고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난 2018년.


이케아의 광고는 길가에 버려진 채 비를 맞고 있는 빨간색 램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램프가 쓰레기차에 실려가기 직전, 노란색 장화를 신은 소녀가 나타나 램프를 수레에 실어 집으로 가져와 새로운 전구를 끼워 불을 다시 밝힌다.


소녀는 램프를 이용해 그림자 놀이를 하고 책을 읽고 친구들과 카드 게임도 하고 소꿉장난을 하는 등 단순히 어두운 공간을 밝게 하는 조명으로서가 아닌 램프는 어느새 소녀의 일상에서 늘 함께 하는 존재가 된다.


길가에 버려졌다가 다시 안락한 집에서 머물 곳을 찾게 된 램프의 모습을 따뜻하게 비추는 순간 16년 전 램프의 광고에 등장했던 바로 그 남자가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 나이가 들어버린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램프를 보고 행복감을 느낄 거에요.그건 결코 미친 것이 아니에요.물건을 재활용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그리고 광고가 끝나면서 이케아 로고와 함께 새로운 슬로건이 보인다.


‘The beautiful possibilities(아름다운 가능성)’


(광고 보기 https://youtu.be/EckaqaT4CSk)


‘언제든 쉽게 선택해서 구매하고 원할 때는 언제든 자주 바꿔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며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가치'를 강조했던 이케아. 


하지만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시대는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가치 소비와 환경 보호를 제품 구매의 중요한 이슈로 여기게 되자 이케아가 내세웠던 기존의 가치는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소비에 대한 생각과 가치가 크게 달라진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이케아도 지난 2018년 비즈니스의 변화를 모색한다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 ‘자원순환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 ‘공정하고 포용하는 사회’ 등 3가지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이러한 비즈니스 전략의 대담한 변화를 보다 특별한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새로운 광고 대행사와 손을 잡고 16년 전 미국 가구 시장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던 ‘램프(Lamp)’ 광고의 속편을 제작한 것이다. 


'램프에는 감정이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고 새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했던 이케아는 이제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라며 16년 전 제작된 광고의 재활용을 통해 브랜드의 약속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1장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확고한 존재감을 가진 9개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


이케아가 브랜드의 변신을 실천하는 방법
(가벼운 소비의 대명사였던 이케아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을까?)

중에서


#마케터의브랜드탐색법 #이케아 #IKEA #브랜딩 #브랜딩전략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책 정보

https://bit.ly/3H10pgM


*강연/협업 문의

https://linktr.ee/stussygo

https://brunch.co.kr/@stussygo/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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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4일 오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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