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전쟁, 갑자기 끝난 이유는

CJ제일제당이 명분을 대신 쿠팡은 실리를 가져갑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약 2년 동안 이어온 납품단가 갈등, 일명 '햇반 전쟁'이 갑작스럽게 끝나 버렸는데, 일부 언론들에서는 올해 2분기 적자 전환과 C커머스의 확대로 인해 쿠팡이 먼저 화해를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쿠팡의 매출은 여전히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고 결국 햇반이 다시 돌아와도 수익 증대보다는 매출 증대 효과가 크기에 쿠팡이 적극적으로 나섰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2️⃣ 반면 CJ제일제당의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쿠팡과의 갈등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해외 매출 성장이 둔화되었고, CJ그룹 전체 관점에서도 신세계와의 물류 협업을 시작하면서 한숨 돌린 대한통운, 뷰티 최강자 자리를 넉넉하게 유지 중인 올리브영 등 쿠팡과의 갈등을 지속할 유인이 사라졌기에, 고집을 부릴 명분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살짝 저자세인 것처럼 언론에서 기사화가 된 건, 그만큼 쿠팡이 CJ제일제당을 배려했다고도 해석 가능한데, 이처럼 명분과 추가 성장 기회는 얻었지만 쿠팡의 독주를 저지할 기회를 놓친 건 장기적으로 CJ제일제당에게 독이 될 수 있고, 쿠팡 역시 국내 시장 내 장악력을 더 키울 수 있게 되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 없이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묘한 관점➕

쿠팡의 행보를 보면, 시장을 리딩하는 커머스 플랫폼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 지를 체감할 수 있는데요. 결국 절대적인 식품 강자 CJ제일제당마저 다시 품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이렇게 화해를 했으니, 둘이 다른 부분으로도 협력을 해서 시너지를 더 극대화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어 쿠팡이 집중하고 있는 대만 시장 공략에 CJ제일제당 브랜드들이 힘을 보탠다면 뭔가 재밌는 그림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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