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2년, 글쓰기의 복리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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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글쓰기, 명상, 운동.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하면서 내 삶을 바꾼 것들이다. 그중에 하나를 꼽자면 글쓰기다. 이제 2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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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인풋이라면 블로그는 아웃풋이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방법은 내 언어로 풀어내는 일이다. 이미 책을 많이 읽고 있으니 겸사겸사 한번 해보자. 그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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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꾸준히 하며 얻은 게 많다. 책도 쓰게 됐다. 트레바리 같은 외부의 기회도 연결됐다. 아직 크진 않지만 구독자 수도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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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했다. 문학/책은 인기 있는 카테고리가 아니다. 꾸준히 써도 아무도 읽지 않았다. 나를 위한 글이지만, 또 당연히 읽히고픈 욕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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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쓰는지 회의감도 들었다. 고통스러웠다. 그만하고 싶었다. 그래도 썼다. 계속 썼다. 그저 꾸준함의 힘, 복리효과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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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나를 위한 글이 타인을 위한 글로 변해갔다. 조금씩 읽히기 시작했다. 내가 나눌 수 있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글쓰기도 점점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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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미디어라는 거창한 생각은 필요 없다. 관심 있는 주제를 잡고 그냥 쓰면 된다. 그리고 계속하면 된다. 독서나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는 사람들에게 권했다. 블로그를 한번 해보라고. 하지만 정말 실행한 사람은 없었다. 알려줘도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럼 언제나 블루오션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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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해볼까 하고 생각한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출근길 운전 중에 책 리뷰 유튜버의 영상을 들었다. 내가 읽은 책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구나. 나를 위한 일이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지금은 잊었지만 아직도 그 영상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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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하지만 2년의 투자의 보상은 정말 크다. 쓰고 또 쓰다 보면 지난한 구간도 있다. 스스로 길을 잃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다. 하지만 성과는 분명하다. 계속 쓰고 또 쓰면 반드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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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가치는 늘 저평가된다.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만 그 가치를 받는다. 복리는 투자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에 복리 효과는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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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6일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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