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커밋에 실패했던 날

매일 커밋하기.

잘나가다가 실패해버렸습니다.


가평의 어느 호텔에 놀러 갔던 날입니다.

노느라 오늘 코딩을 못했네. 지금이라도 코딩해야지.

밤 10시쯤 집중해서 코딩하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자정이 넘어버린 걸 깨달았습니다.


헉…! 망했다. 아직 커밋 안 했는데.


이렇게 무너진 건가? 끝난거야?

어찌나 허무하던지.


미리 커밋부터 정리해둘걸..

아쉬워 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난 잘못한 거 없잖아. 억울하다고.

놀다가 놓친 것도 아니고 진짜로 코딩하고 있었는걸.

시간을 돌려서 커밋을 집어넣을까?

이건 반칙이 아닌 것 같은데?


1분쯤 고민했습니다.

Git 명령어를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순간 의미가 없어져 버려.

못한 건 못한 거야. 이게 뭐라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노력은 하되 실패한 날은 실패한 날대로 두자.


이후로는 그다지 신경쓰며 하지 않았는데도 잔디는 여전히 푸릇푸릇합니다.

너무 신경 쓰며 할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좋습니다.


https://jeho.page/essay/2024/08/26/daily-commit-failed.html

매일 커밋에 실패했던 날

K리그 프로그래머

매일 커밋에 실패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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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6일 오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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