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분야 구독자들은 그 특성이 롱블랙의 팬들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24시간 제한 구독 미디어', 롱블랙으로 유명한 타임앤코는 올해 1월 테크 분야를 다루는 새로운 유료 콘텐츠 서비스 Ep9을 과감히 선보였는데, 약 반년이 흐른 지난 8월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습니다.

2⃣ 롱블랙은 콘텐츠 보다도 매일 읽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초기 빠른 성장이 가능했었는데, 이러한 어법을 다른 분야로 확장한다면 정체된 구독자 수를 다시 늘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계산이 Ep9 론칭의 숨겨진 목표였다고 추정됩니다.

3⃣ 하지만 결국 이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 Ep9이 타깃한 테크 분야 구독자들은 소비 습관보다는 정보 습득에 더 관심이 많았고, 그런 면에서 Ep9의 포지션은 상당히 애매했기 때문으로, 아마 Ep9 종료 이후 선보인다는 롱블랙 2.0은 보다 이러한 리추얼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의 확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묘한 관점➕

국내 유료 콘텐츠 시장, 특히 텍스트 기반 지식 콘텐츠 시장은 워낙 척박하기에 롱블랙과 Ep9의 행보를 응원해 왔는데요. 그러면서도 내심 가진 불만들이 있었기에, 이번 종료 소식이 놀랍지 만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여전히 콘텐츠 퀄리티 자체에 투자하면서 성공하는 사례가 국내에선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물론 시장 규모 차이는 감안해야겠지만, 국내에서도 해외 유수의 뉴미디어 도전 사례처럼, 콘텐츠 창작자에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곳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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