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1065
면접에 참여하는 복장을 묻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스타트업 같은 경우, 면접 복장은 편하게 입고 오면 된다고 안내를 해줍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복장을 조금 더 단정히 하고 올 것을 지정해 주기도 하죠. 문제는 ‘편하게’와 ‘단정히’라는 단어의 해석을 사람마다 다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직 면접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편하고 단정한 정도가 헷갈려서 걱정됩니다. 여러분에게 편하고 단정한 옷으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편하고 단정한 정도가 판단하기 애매해서 그런지 종종 정장을 입고 면접에 등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정장은 투 머치 무겁습니다. 예의 있어 보이지 않고 고지식한 성격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청바지에 티셔츠는 조금 가볍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면접은 그보다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이런 말을 들었는데 메시지가 강렬하여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있습니다. ‘편한 것은 멋이 없는 것이다.’
면접에서 멋을 부릴 것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편해서 보기에 누추한 것도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중간이 좋다고 생각해요. 정장과 청바지에 중간 지점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인터넷 검색창에 세미 캐주얼이라고 검색해 보세요. 검색 결과로 멀끔하게 차려입은 남과 여 모델 이미지가 노출될 것입니다. 그 옷차림이 면접 복장으로 적합합니다. 그런 옷을 판매하는 무수히 많은 쇼핑몰이 보일 것입니다. 그곳에 가서 면접 복장을 구매하세요. 모든 것은 투자한 만큼 회수한다고 믿습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가 그 이상의 리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에 참여하는 회사 구성원 중 편하게 입고 면접 자리에 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평가자니까 입사 지원자보다 더 편하게 옷을 입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입사 지원자만큼 단정하게 옷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면접에서 서로가 동등한 위치라고 설명하는 내용이 아닐까요?
면접 복장을 묻는 질문은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하려는 신입 취준생이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에게 경력이 있는 직장인이 알려줘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입니다. 말로만 수평적인 문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행동하는 작은 실천이 문화를 만듭니다. 너무 작게 보여서 그것이 거창한 문화가 되겠냐고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생각이 모여 거대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실행이 세상을 바꿉니다. 오늘 내가 했던 작은 배려와 존중이 우리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어 비즈니스 매너를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생각해 볼 내용
1) 오늘 특별히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싶나요?
2) ‘나’는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말하고 행동하나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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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6일 오후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