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과 함께하는 경영노트] 예쁜 디자인보다는 편리하게…유니버설 디자인 대표주자 '옥소'
한국경제
유니버설 디자인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맞춘 '평균적' 디자인이 아니라 노약자까지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일상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잘 적용한 제품이 '감자칼'입니다. 배경이 흥미로운데요. 옥소(OXO) 창립자 샘 파버 Sam Farber가 관절염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만든 감자칼입니다. 이 제품은 출시할 때 ‘관절염이 있는 사람을 위한 감자칼'이 아니라 ‘모두가 사용하기 편한 감자칼'로 출시되었습니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도 잘 쓸 수 있는 감자칼은 누구라도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이 되었죠.
당시 많은 기업들이 15~35세의 비교적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디자인했지만 샘 파버는 점차 노령인구가 많아진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노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인학을 공부한 디자이너, 페트리샤 무어와 협업했습니다. 노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80세 노인으로 분장한 후 3년 동안 여행을 다닌 이력이 있는 사람이죠. 손에 힘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손잡이 부분에 부드러운 고무패킹을 달았고 힘을 조금만 주어도 작동할 수 있도록 지렛대 장치를 더했습니다.
보기 좋은 디자인보다는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성을 추구한 덕분에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옥소는 '일상의 명품'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011165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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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8일 오전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