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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Story
계란후라이 1115
최근 3개월 회고 시리즈 (4)
미팅 전에 미팅에서 나눌 이야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부제 : 졸라 자료만 준비하지 말고, 발표를 준비하라)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문서를 먼저 만들기 시작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문서를 만들면서 정리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생각도 정리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회의를 참석하기 전에도, 그 회의에서 확인하고 발언해야 하는 내용을 미리 문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들여 회의에 참여하는 만큼 헛소리만 지껄이다가 돌아올 순 없기 때문입니다. 회의 주제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을 미리 생각해 놓는 것입니다.
미팅을 준비하는 자세는 제가 생각해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정작 미팅에 참여했을 때, 원했던 방향으로 의견 제시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경계했던 회의 시간에 헛소리를 지껄이다가 오는 것입니다. 문서로 준비한 만큼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의견을 동료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회의 참석 후 후회로 남았습니다.
부인이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자료는 참 잘 마드는데 발표를 못해!" 그러니까 자료를 만드는 정성과 시간만큼, 아니 자료를 만드는 노력을 줄여서 발표 연습을 하라고 했습니다. 아내의 조언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팅이나 발표자로 참여하는 세션 전에 이야기할 내용을 아주 조금 준비합니다. ‘아주 조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여전히 발표 준비를 자료 작성만큼이나 공을 들이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보이는 것에 집착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내 외모, 말투, 심지어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도 다른 사람이 눈치챌까 봐 조심 또 조심합니다. 제가 자료 작성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자료는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만, 발표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자료를 잘 만드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내 할 일을 다했다고 여깁니다. 진짜 중요한 역할은 협업하는 동료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인데 말이죠.
사소한 만남이라도 할 말을 미리 준비해 보세요. 그 시간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궁금한 내용을 질문으로 미리 준비해 보세요.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질문이 올 것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진짜 신뢰와 존중의 문화는 빈손으로 들어와서 머릿속에 생각나는 말만 잔뜩 늘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준비된 자료와 정돈된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건강한 소통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준비된 미팅을 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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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6일 오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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