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원하는 일을 잘하는 방법

회사원들은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하고 대가를 받는다. 그리고 회사원 중 일부는 개인의 성장을 위해 회사가 원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 한다. 성장의 가능성이 높은 40대 초반까지 그런 사람들이 많다. 40대 초반까지는 성장 또는 이직을 위해  회사(또는 다른 회사)의 인정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지만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승진이나 업무 성취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이하에서는 새로운 상급자와 함께 회사가 원하는 일을 잘하고자 할 때 참고할 내용을 설명하겠다. 이하 내용은 기존의 상급자에게도 적용 가능하지만 상급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나를 평가하는 회사의 실체는‘상급자’와 ‘상급자의 상급자’이다.  

회사가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 ‘나의 성과가 필요하고 나의 성과를 평가하는 사람이 원하는 일’이다. 이때 그 사람은 바로 나의 ‘상급자’와 ‘상급자의 상급자’다. 회사원이 회사의 인정을 받는다는 증거는 ‘승진이나 연봉’이 객관적인데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만 인정받으면 된다. 물론 그들은 개인이 조직에서 승진하면서 바뀐다. 현실에서는 한 명의 상급자를 만족시키는 것도 힘들다. 동료나 후배는 무시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제대로 된 상급자라면 동료, 후배와 잘 협업하는 후배를 인정할 것이다. 

 

• 상급자와 나의 접점을 찾는다.

내가 인정받아야 하는 상급자를 정했다면 그 상급자를 만족시키기 쉬운 접점을 찾아야 한다. 그 접점은 상급자와 내가 생각이 같은 업무 또는 상급자가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의 장점에서 찾는 것이 좋다. 상급자와 생각이 같은 업무는 동기부여가 쉽고, 상급자가 일하는 방식의 장점은 나와 생각이 달라도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이다. 

 

• 상급자와 접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신뢰를 먼저 쌓는다. 

상급자와 접점을 찾기 못할 수도 있다. 이때 포기하면 상급자와 나는 관계회복이 힘들어진다. 나와 업무 궁합이 맞는 다른 상급자를 만날 때까지 힘든 시간을 견디거나 그런 상급자를 찾아 부서 또는 회사를 옮겨야 한다. 그러나 나의 그릇을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 업무 궁합이 맞는 상급자를 만나는 행운만 기대하면 안 된다. 현 상급자에게 인정받는 사람은 다른 상급자와 일해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차선의 선택지를 찾아 상급자의 신뢰를 쌓으면 상급자와 새로운 접점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상급자의 신뢰가 있으면 내가 원하는 일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급자의 신뢰가 없다면 상급자와 생각이 다른 일을 추진하기 힘들다. 

 

• 상급자를 돋보이게 한다. 

상급자에게도 상급자가 있고, 그 상급자의 상급자도 있다. 본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후배를 좋아하지 않을 상급자는 없다. 요즘은 서사의 시대다. 일에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성과를 창출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상급자 입장에서 업무성과의 스토리를 제안하는 것이 좋다. 아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회사에서 상급자와 건전하게 협업하는 방식이다. 단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업무가 아니어야 한다. 

 

• 상급자의 신뢰를 확대하고 유지한다. 

신뢰를 확대하는 방법은 신뢰의 점을 많이 만들어 선이나 면으로 만드는 것이다. 개인의 역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급자의 신뢰는 무한정으로 확대되지 않고 어느 선에서 멈춘다. 그 수준을 넘어서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정도 신뢰에서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확보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꾸준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쌓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일주일은 바쁘고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한다. 그러나 1년이 지나 무슨 일을 했지?라고 자문하면 바쁘게 했던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년이 지나도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은 축적된 일이다. 고구마 줄기를 캐듯이 한 방향의 업무를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업무의 질은 유사한 업무의 양이 축적되어야 가능하다. 

 

“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습니다.”와 같은 말은 공허하고 회사가 정말 싫어할 말이다. 회사는 회사가 원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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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성 SDS에서 30년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슬기로운 PM 생활>을 25년 1월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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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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