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AI 기반 Software Testing 개념] 에 이어서 소프트웨어 테스팅에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도 함께 살펴보면 좋을듯하여 내용을 정리중에 있습니다. 그런데..생각보다 정리하는 시간이 꽤 소요되네요.
그래서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최근 읽은 책의 내용이 좋아서 이것에 대해 잠시 나눠볼까합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테스트나 IT 기술에 관한 책은 아니고 경영 전문가가 쓴 경영전략에 관한 글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책이 주장하는 주요 요점들이 품질관리 관점에도 꽤 도움이 되더라구요. 또 '부트캠프 QA편' 을 쓰던 당시에 QA 선배로서 다음 세대인 후배들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QA는 어떤 마음가짐과 철학으로 품질을 대하고 일에 임해야 하는지를 분명하지만 간결하게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고,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이 "QA는 발생한 문제에 그때그때 대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라고 정의했었는데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이 책이 주장하고 있어서 꽤나 흥미롭게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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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021년에 출간된 책으로 제목은 [업스트림(Upstream)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작가 댄 히스] 입니다.
'업스트림'은 '상류'라는 뜻으로 책이 주장하는 주내용은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상류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느냐, 하류에서 막기에 급급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조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책의 부제인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다' 도 책의 전체 내용을 잘 요약해주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는 이 부제가 품질에 대해 제가 했던 주장과 너무 똑같아서 약간 소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소개 글에 이런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친구와 강가로 소풍을 나간 당신, 살려달라는 외침과 함께 아이가 떠내려온다. 한 명을 건지고 나니 또 한 명이 떠내려오고, 또 내려오고... 두 사람의 힘으로는 다 구하기가 벅찬 상황!
이때 친구가 뜻밖의 말을 한다. '나는 상류(업스트림)로 가서 아이들을 물속에 던져 넣는 놈을 잡을게!'"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두 친구 중 한명은 강에 떠내려오는 아이만 계속 구해내며 하류에서 그때그때 조치를 하는데, 다른 친구는 상류로 올라가서 문제를 만들어내는 근원을 해결하겠다는 지혜로운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상류로 가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인가, 하류에서 같은 일을 반복할 것인가?"
이 질문이 QA 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야하는 물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은 QA 각자 뿐만아니라 리더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자기 자신에게 해야하는 질문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동의가 되었습니다.
결국 품질을 향상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산출하기위한 해결책은 딱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문제의 근원지를 찾고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이제는, 이미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대응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고 더나아가 문제를 미리 예측해서 예방하기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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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추천 글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구요.
'문제가 일어난 뒤에서 수습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꼭 읽어라!'
'다루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실무현장에서 늘 하는 생각을 텍스트로 뱉어낸듯, 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준 것 같아서 추천글만 보고도 혼자 많이 웃었더랬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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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4일 오전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