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와 소비자의 관점 차이> 1.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마케터들은 지극히 사소한 차이를 크게 확대하는 기술자가 된다. 2. 그들은 비슷한 제품을 가지고서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비상한 재주를 갈고 닦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노력이 상식적인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3. 실제로 내가 VOSS 사에 방문했을 때, (소비자들은 VOSS와 FIJI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데) 그들은 자사의 생수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맛이 더 좋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꽤나 충격을 받았다. 4. 마케터와 달리, 소비자들은 (개개별의 제품이 아니라) 거시적인 시선으로 카테고리를 전체를 바라본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대상은 나무가 아니라, 숲이다. 5. 오늘날의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것은 개별 브랜드가 아니라, 전체 카테고리다. 그리고 이들은 특정 카테고리에 대해 전문가, 기회주의, 실용주의, 냉소주의, 브랜드 로열리스트 등 다양한 태도를 드러내면서 소비 활동을 하고 있다. 6. (그래서 위대한 기업들은 하나의 카테고리 속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의 경쟁 환경과 소비자들의 태도를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끌고 나간다. 7. (경쟁이 아니라) 카테고리의 진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8. 나는 이러한 창조적인 시도를 하는 기업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이 내놓는 브랜드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그동안 고정적인 소비 패턴을 유지하고 있던 소비자들의 태도를 단번에 흔들어놓는다. 9. (그러면서) 그동안 실용주의나 냉소주의 태도에 머물러 있던 소비자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때로는 이들을 브랜드 로열리스트로 개종시키기도 한다. - 문영미, <디퍼런트> 중

2020년 11월 23일 오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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