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어제는 인턴십을 수료한 청년들과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각자 경험한 내용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각자 다른 직무로 다른 회사에서 100일 동안 인턴으로 근무하며 경험한 내용을 소통하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저는 공식적으로 초대받은 손님은 아니었지만, 멘토라는 이름으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역할을 하며 작은 애정을 갖게 된 청년들의 경험이 궁금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고 싶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비교 속에서 살아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 취업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반드시 각자 원하는 역할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으라고 격려했습니다. 충분히 훌륭하고 미래에 더 발전 가능성 있는 자신을 신뢰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지금 당장 6개월, 1년 먼저 취업해서 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의 의미, 직업의 가치를 바르게 알고 건강한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간절하게 설득했습니다.


인턴 기간 100일 동안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걱정으로 시작했다면, 인턴 기간을 마치고 돌아온 청년들은 한목소리로 경험이 소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동의합니다. 경험은 소중합니다. 기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목적과 목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인턴을 하고 싶은 이유 즉, 목적과 인턴 기간 동안 배우고 싶은 역량 즉, 뚜렷한 목표가 중요합니다. 명확한 목적과 목표가 있다면 인턴 기간이 30일이어도 괜찮습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이어도 괜찮습니다. 목적과 목표가 뚜렷하다면 하루에도 배울 수 있는 것이 깊고 풍부해진다고 믿습니다.


인턴 경험이 유익한 또 다른 이유는 회사라는 조직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라는 공동체는 이전까지 경험한 가정, 학교, 군대, 동호회 등과 또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는 집단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며 고객이 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절대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효율과 효과적인 업무 진행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한순간도 긴장을 놓기 어렵습니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실수는 실력으로 평가받는 곳이 회사라는 조직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누구나 열심과 진심을 가지고 일을 하면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어제 만난 30여 명의 인턴을 경험한 청년들도 모두 두려움으로 시작했으나 만족과 보람으로 채운 인턴 과정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크고 작은 긍정과 부정의 에피소드는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인턴이 아니라 정식 직원이 되어서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소재입니다. 회사도 사람이 지내는 곳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소중합니다. 생각해 보면 60억 인구 중에 한 명을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우연이고 인연입니다. 인턴 기간 동안 만난 현업 담당자 (사수)가 있었다면, 앞으로 꾸준히 연락을 나누며 안부를 묻고 서로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까 계산하는 마음보다 인간적으로 마음을 나누는 관계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꾸는 청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힘과 지혜와 열정이 불붙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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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7일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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