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MBA] 직원에 문제있다고?…리더의 대화지능 높여라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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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효과 (catfish effect)는 미꾸라지가 있는 연못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먹고 더 열심히 헤엄치기 때문에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있을 때 자극을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이론입니다.
맹목적인 경쟁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일은 유익합니다. 목적이 없이 그저 다른 사람보다 더 갖고 싶거나 더 높이 올라가려는 마음이 맹목적인 경쟁이라고 한다면, 건강한 목적과 목표를 갖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과정을 선의의 경쟁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관성의 법칙을 따라 살아갑니다.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하고, 이전에 하던 방식대로 계속하려고 합니다. 변화보다 안정과 편안함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하였습니다. 관성을 따르는 삶은 발전이 더디거나 없습니다. 관성을 거스르는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성장하려면 힘들고 어려운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조직이 성장하려면 새로운 역량과 경험, 생각을 가진 사람을 영입해야 합니다. 기존 멤버와 결이 비슷한 사람만 선호한다면 해당 조직에 발전은 요원할 것입니다. 조직이 추구하던 관성을 깨고 새로운 발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마치 논두렁에 사는 메기처럼 말입니다. 미꾸라지를 요리조리 헤엄치게 하여 더 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효과가 메기에게 있습니다. 기존 멤버와 결이 다른 인물이 등장했을 때 시끄럽고 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메기 같은 인물이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자극이 됩니다.
건강한 긴장감, 적당한 자극은 몸과 마음에 좋은 약입니다. 하품이 나올 만큼 편안하고 아늑하다면 뭔가 잘못된 환경입니다. 약간 서늘하고 불편한 의자가 몸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우리는 지금의 환경이 어떤지 살피고, 의도적으로 긴장감과 자극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뜻이 잘 맞는 사람만 만나고, 뜻이 다른 사람은 차단하면 우리에게 발전은 없습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이 몸에 좋습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스쾃을 하면 전신이 튼튼해집니다. 가만히 있고 싶은 관성을 거슬러 앞으로 나아갈 때, 변화와 성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니는 습관보다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습관이 더 좋습니다. 몸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가기 때문입니다. 몸이 관성을 거스르는 힘을 갖게 되면, 마음도 편안함을 벗어나는 힘이 생깁니다.
직장인은 본인이 한 일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면, 맨날 같은 사람에게만 의견을 받지 말고, 평소에 생각이 달라서 불편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의견을 받아 보세요. 아마도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급받게 될 것입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른 시야와 사고를 가진 사람을 의도적으로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건강한 자극이 됩니다.
구글은 인재 영입 시 한 팀에 직무 전문가 그룹, 직무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그룹, 직무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그룹으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구성원 서로에게 메기 효과를 기대한다고 생각합니다. 역할을 분배한다고 볼 수 있지만, 서로 다른 배경으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같은 주제에 대해서 토론한다면, 얼마나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게 될지 상상이 됩니다. 토론 과정이 순조롭지 않고 불협화음이 연주될지라도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있다면 참으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메기가 되어 보세요. 여러분이 속한 조직에 새로운 생각으로 자극을 일으키는 메기가 되어 보세요.
사람들이 불편하게 왜 유난을 떠냐고 핀잔을 주더라도 굴하지 말고 진흙탕을 일으켜 보세요.
도전은 불편한 일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숨을 헉헉거리며 계단을 오를 때 목표가 더 간절해지고 힘을 내게 됩니다. 계단으로 목표에 도달했을 때, 다음에 더 높은 목표도 오를 수 있다는 힘과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편리한 엘리베이터를 거부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느려도 우리 힘으로 한 계단씩 올라서 마침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오늘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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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3일 오전 12:24
불안과 두려움은 왜 신뢰와 협력을 방해하는 것일까?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며 <대화지능>의 저자인 주디스 E 글레이저 Creating We Institute 회장은 우리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더 보기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27개 글로벌 기업에 총 1045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앤트로픽을 비롯해 주로 AI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팩토리얼 그로스 III LTD를 통해 xAI에 108억원을 투자했다. xAI는 2023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xAI는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72조6800억원)로 6개월 새 2배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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