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부정적인 얘기만 한다고 하시겠지만

뭐 구직자의 실력과 무관하게 일자리 자체가 없기 때문에 구직활동을 한다는 것은 헛수고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다른 진로를 모색해보는 게 인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 대는 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그래도 계속 도전해보면 언젠간 길이 열릴 것이다 말 하는 사람들 있지요 그저 고민상담이랍시고 듣기 좋은 말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계속 도전하는데도 취업이 안 되는데 그 사람들이 책임 져주나요? 지들은 배민이다 네이버다 남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곳에서 실상 지들도 언제 짤릴지몰라 불안해하면서 겉으로는 무슨 멘토랍시고 듣기 좋은 말만 합니다 진정한 멘토라면 업계의 부정적인 실태도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희망고문이란 말이 있지요 희망으로 포장된 기만이자 고문입니다


이력서 내서 서류에서 탈락하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내가 도대체 부족한 게 뭐지? 부족한게 뭔지를 말해주기라도 하면 보충해서 다시 입사지원해볼텐데 서류 불합격 이래놓고 이유도 없어요 정말 채용을 하기는 하는 겁니까


그러니 의심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요 맨날 뽑는 것도 경력자만 뽑고 다 경력자만 뽑으면 신입은 어디 가서 경력을 쌓습니까


그래놓고 신입 뽑아서 가르쳐놓으면 대기업으로 이직한다 그러면서 학원 노릇 한다고 투덜댑니다 회사마다 다 하는 일이 다른데 당연히 신입 뽑으면 가르쳐야지 그걸 가지고 무슨 대단한 스킬이나 노하우라도 되는 양 하는 걸 보면 역겹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면접 때 연봉협상이란 것도 있는 것 아닙니까 연봉은 그냥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하면서 이직도 못 하게 하고 그냥 노예를 뽑겠다고 하세요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니 구직활동 자체가 짜증나고 어떻게든 이바닥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그런데 왜 안 떠나냐면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개발이고 코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직활동은 포기했지만 어디 좋은 기회가 없나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제 자유입니다 맨날 개발자 하면 고액 연봉 받는 것처럼 꼬시는 글 볼 때마다 베알이 뒤틀려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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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4일 오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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