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대통령의 '파격'...기업인 장관 대거 발탁
한국경제
파격... 일정한 격식을 깨뜨리는 것. 파격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관 임명에 관해서 언론은 파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장관직에 관료가 아닌 스타트업 창업가, 기업인 등을 발탁했으니까요. 눈에 띄는 장관이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부 장관입니다. 인도네시아 차량 호출 '고젝' 공동창업자입니다. 고젝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고 있습니다. 헤일링 서비스 외에도 고 마트(식료품 쇼핑), 고 클린(집 청소), 고 글램(머리손질과 화장), 고 마사지 등의 서비스가 있습니다. 로컬 서비스지만 내수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앱 다운로드가 1억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참, 간편결제 서비스 고 페이도 고젝의 강점입니다. 인도네시아 사회를 잘 몰라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스타트업 창업가가 과연 관료 사회의 기득권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장관에 임명된 분들이 일을 시작하면 가장 놀라는 게 관료들의 능력이라고 합니다. 관료의 캐비닛에는 다양한 정책이 모아져 있죠. 신임 장관이 요구하는 내용은 바로바로 나옵니다. 다만 그 내용을 취사선택하는 게 관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관료 사회의 정보에만 의존하다 보면 어느새 관료들에게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신임 장관도 다양한 네트워크와 그 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거죠.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파격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번에 임명된 신임 장관 특히 나딤 마카림 장관이 스타트업 창업가 정신으로 관료 사회의 벽과 관례를 깨기를 바랍니다.
2019년 10월 24일 오후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