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업자 vs 공유오피스 선구자 vs 무늬만 디지털기업 위워크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위워크를 테크 기업이라고 평가했던 이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위워크는 공유 오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연 스타트업이었죠. 위워크 이전 사무실의 모습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위워크는 이런 정형성을 공유라는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위워크의 많은 공간은 입주사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 공간입니다. 라운지, 회의실, 세미나실 등을 함께 사용합니다. 이런 공유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많이 열립니다. 그러다 보니 위워크에 입주하면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죠. 요즘 국내에서 위워크를 뛰어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도 위워크의 시스템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워크의 본질은 부동산 임대업입니다. 그 본질을 공유 오피스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세련되게 마케팅을 했고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위워크는 테크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았다기보다, 공유 오피스라는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냈기에 성장을 했다고 봅니다. 그 성장 과정에서 창업가의 윤리적인 문제 등이 터진 것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또 한 번 베팅을 한 것은 아무래도 부동산이라는 언제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재산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거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공유 오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연 위워크의 창업가가 책임과 윤리의식 없이 기업을 운영했다는 것은 정말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켜 쫓겨난 창업자가 2조원 이상의 돈을 챙겨서 나왔다는 것은 위법은 아니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될 것입니다. 위워크를 '무늬만 디지털 기업'이라고 비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박상현의 디지털읽기] 부동산 임대업자는 왜 테크 기업이 되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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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의 디지털읽기] 부동산 임대업자는 왜 테크 기업이 되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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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4일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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