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eego, 아미고는 왜 만들게 되었나? - 영어 학습자의 관점에서 (2부)

1부에서 이야기했던 것의 핵심은, 영어 말하기는 결국 실전 경험이 핵심이라는 것 인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학습은 ‘공부’를 통해 실전에 대비하라고 합니다. 공부와 실전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기존의 많은 영어 학습 앱들은 기본적인 문장을 연습하거나, 정해진 패턴을 반복하게 하는데, 실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 오고, 정해진 답이 없는 대화를 가게 되죠. 즉, 기존의 학습 방식으로는 시험은 잘 봐도 진짜 대화에는 도움이 별로 안됩니다.

그리고 모르면 한국어로 말해라, 너무 못알아들으면 선생님이 한국어로 말한다를 장점으로 두기도 하는데, 이 역시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일견 배운 것 처럼 보여도 사실은 알게 된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제 ABC를 배우는 아주 초보자에겐 필요하지만요)

제 경험도 그렇고 연구결과도 보면, 가장 좋은 학습법은 말하고 싶은게 생기고 궁금한게 생기고 그걸 어떻게든 소통한 뒤, 나중에 알게 되는 아하 모먼트가 생기는 과정이라고 하는데요. 그 말은 일단 몰라서 괴로운 상황이 생겨야한다는 말이고, 정말 영어로만 듣고 말하는 환경이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것 입니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영어 학습 앱은 초급자를 위한 것인데요. 사실 고등학교까지 정규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정도는 이미 넘어있습니다. 아는 것을 반복하며 효능감만 느끼고 있을 뿐이죠. 물론 저도 그렇구요. 🥲

그리고 초급자를 위한 앱들은 여러가지를 사용해도 결국 비슷한 내용만 반복하게 되는데, 이런 방식은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진짜 실력을 쌓으려면, 다양한 분포의 경험을 해야 합니다. LLM(AI 모델) 학습도 다양한 데이터 분포를 학습해야 성능이 좋아지듯이, 사람도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써봐야 합니다.

그래서 Ameego에수는 다양한 직업과 관심사, 다양한 발음과 말투를 가진 아미고들과 이야기를 하고, 또 그 아미고들이 운영하는 파드캐스트들을 듣고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복합적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초급자는 AI 친구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한계를 깨고, 중급자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영어 스킬을 늘려가고, 고급자는 다양한 억양과 스타일의 영어를 접하며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올인원으로 거의 모든 수준의 학습자가 활용할 수 있는 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앞으로 AI가 발전하면서, 외국어 읽기와 쓰기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거의 필요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말하기는 다릅니다.

외국어 뿐이 아니라 스스로 일하는 AI 시대가 오면서 ‘사람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인데요. (일은 AI가 할 것이니, 사람들은 토론과 의사결정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쓰게 될 것)

기존의 영어 학습 시스템에서는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려면 비싼 1:1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즉, 말하기는 돈이 많은 사람들만 익힐 수 있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누구나 저렴하게 1:1 영어 대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영어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1:1 영어도 분명히 한계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 한계를 뛰어넘어, 마치 유학을 간 것 같은 환경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