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즘 ‘토스 결제 단말기’를 들여놓은 가게가 많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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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지원한 회사의 모든 채용 전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서류 전형에 통과했고, 두 번의 면접을 치렀습니다. 이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과는 입사 지원한 회사의 손에 달렸습니다. 운명적인 최종 결과는 어떻게 결정이 되었을까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채용하는 회사로 복수의 입사 지원자가 서류를 접수합니다. 회사는 행복하고 동시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누굴 합격시키고, 누굴 불합격 처리해야 하는지 골치가 아픕니다. 서류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정확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조건을 확인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면접입니다. 복수의 입사 지원자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봅니다. 애초에 정답이 없었던 질문이라 A 후보자의 답변 내용도 괜찮고, B 후보자의 답변 내용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을 종합하여 면접 결과를 판단합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여러 후보자를 두고 갈등이 시작됩니다.
채용이 필요한 팀의 상황을 고려해 봅니다. 안정이냐 변화냐, 아이디어냐 루틴이냐, 밝음이냐 신중함이냐 성격, 역량, 경험 등을 두고 지금 필요한 인재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이 결정이 더 어려운 이유는 면접에 참여하는 회사 내부 구성원이 2명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회사 내부 구성원 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일을 묵묵하고 꼼꼼하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새로운 아이디어를 뿜어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추진력 있게 몰아붙이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등 각자 선호하는 일을 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사람은 서로 다른 캐릭터에게 끌린다고 하는데, 채용에선 예외인 것 같습니다.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비슷한 일을 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더 끌립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는데, 같이 면접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그런 것 같다는 제 뇌피셜입니다)
추측건대 아마도 일은 연애가 아니고, 처리해야 하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은 감정을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불러도 대답 없는 녀석으로 그저 우리 손으로 뚝딱뚝딱 만지면 고쳐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일을 하는 사람도 감정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방법에 의해서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일을 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면 동료로서 잘 통한다고 생각이 들만합니다.
그러나 팀을 이루는 사람들이 모두 거의 비슷한 일을 하는 방식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팀에 필요한 업무의 성격이 모두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은 신중하고 꼼꼼함이 요구되고, 어떤 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어떤 일은 빠른 의사 결정과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어떤 일은 어려운 과제로 스스로 동기부여를 같고 추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일의 성격에 맞게 업무를 분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배를 할 때,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그런데 팀 구성원 모두가 비슷한 업무 처리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어떤 일을 누구에게 맡길지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팀 구성원은 서로 다른 업무 처리 방식을 가진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전형에서 A 후보자도 훌륭하고, B 후보자도 매력적이지만 최종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위에 설명한 내용과 같이 현재 팀 구성원들 업무 처리 성향과 앞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 성격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복수의 후보자 모두 최종 합격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아쉽게도 당장 더 필요한 한 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탈락한 한 명의 후보자도 정말 능력이 부족해서 탈락한 것이 아님을 설명하기 위해 구구절절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입사 지원자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회사 내부 사정이 있음을 오늘 메시지를 통해 공유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타이밍이라는 것이 얄궂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최종 합격할 만한 역량과 경험이 있음에도 입사 지원한 회사의 상황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나면 회사와 인재가 만난다는 것은 정말 운명적인 관계라는 이해하게 됩니다.
운명적인 관계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고,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도 취업과 이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께서 당장 빠르게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곧 나타날 테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오늘도 진심으로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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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6일 오후 10:12
요즘 오프라인 가게에서 점점 더 많이 보이는 ‘토스 결제 단말기’. 그 이유를 알아보니, ❶ 투박한 카드 결제기를 ‘고객 경험 요소’로 탈바꿈시켰고 ❷ 포스 프로그램 무료화로 사장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데이터’에 관한 토스의 큰 그림이 녹아있다.
퇴
... 더 보기동네에 싱크홀 생기고 산불은 심각하고 날씨는 여름과 겨울 사이 정신 못차리고 정치는 어지럽고 경제는 엉망이고 밥벌이도 냉랭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살아있는 이상 살면 살아져야하다보니 주중에 외부 일정이 없는 틈을 타 밀린 일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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