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의 시작

회사에서 채용이 시작되는 배경으로 많은 이유가 이탈하는 구성원을 대체하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채용이 필요한 잦은 이유가 기존 구성원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감으로 추가로 인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회사에서 채용의 시작은 주로 현업에서 요구됩니다. 기존 구성원이 이탈했으니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 주기를 원하거나 기존 구성원만으로 일감을 처리하기 역부족이니 외부에서 인재를 추가로 영입해 주기를 원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크게 보면 이탈 구성원의 대체 인재 영입과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한 추가 인재 영입으로 채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두 가지 이유 모두 정당하다고 보입니다. 다만, 오늘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내용은 정말 위와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채용을 시작하는 것이 마땅한지입니다.


예를 들어 팀에 5명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이 이탈하게 됩니다. 그럼 무조건 한 명을 다시 채워 넣어야 할까요? 5명 중 한 명은 리더, 2명씩 같은 분야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한 명이 이탈하더라도 한 명이 한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탈한 한 명을 대체하는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는 걸까요?


기존 구성원의 업무량이 늘어나고, 늘어난 업무 때문에 정규 근로 시간을 초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채용뿐일까요? 팀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펼쳐 놓고, 구성원 사이에 업무 분장을 다시 한다면,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지 검토해 보는 건 어떤가요?


기존 구성원들만으로 처리하기에 버거운 업무 수준이라고 한다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여지가 없는지 검토하는 것은 어떤가요? 이전보다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했을 때, 시간과 에너지라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애초에 팀을 구성할 때, 구성원 각자 고유한 업무 영역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기존 구성원이 이탈했다고 해서 무조건 외부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작에는 처리해야 하는 업무 종류와 업무량, 팀에서 가진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반드시 면밀하게 체크해 봐야 할 것입니다.


채용은 기존 구성원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있는 경우에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를 전개하다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을 때, 이전에 없던 문제가 발생했는데 기존 구성원 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 외부에서 새로운 인재 영입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구성원이 풀던 문제가 있었는데, 동료 구성원이 해당 문제를 대신 해결할 수 있다면, 기존 구성원이 이탈했다고 해서 반드시 대체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존 구성원이 사용해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라는 자원이 너무 넘치게 필요하다면, 외부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 해결과 시간과 에너지라는 자원 확보를 채용으로 풀면 쉬워 보입니다. 그런데 채용으로 새로운 인재를 내부 구성원으로 맞이하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과제라서 신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직에 새로운 인재가 수혈된다고 해서 반드시 이전보다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인재 영입으로 조직에 악한 영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인재가 반드시 필요한지 다방면으로 검토가 필요합니다. 위에 이야기한 문제 해결과 시간과 에너지 측면 외에도 팀에 부족한 강점이 무엇인지 검토할 필요도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력,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끈기, 창의력, 동기부여, 의사결정 조율, 일정관리, 우선순위 선정, 정보 탐색 등 다양한 분야의 강점 중 팀에 비어있는 부분이 있는지 기존 구성원에 대해서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강점이 있다면, 외부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것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기존 구성원들 사이에 업무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가 잘 정렬된 상태에서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하여 다시 합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구성원을 영입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새로운 구성원이 왔을 때 업무와 문화적으로 적응을 잘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면 얼마든지 채용이 시작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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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일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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