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와 정치적 양극화>
미국은 코로나만큼이나 대선도 아직 매우 큰 이슈죠. 트럼프가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삼고 있는 트위터 역시 대선 전후로 매우 매우 핫했습니다.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세계를 형성합니다. 트위터 역시 그렇습니다.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이 필터버블(사용자가 점점 특정 주제나 정치적 성향의 컨텐츠만 접하게 되어 버블 안에 갇히는 현상)의 이슈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트위터의 co-founder 이자 CEO인 Jack Dorsey도 인정하고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이 이슈는 발생 중이며, 이번 미국 대선 때 폭발을 했습니다.
특히 트위터는 이번 대선 때 적극적으로 fact check를 통해 트럼프의 트윗에 라벨을 붙이거나 숨김처리하는 정책을 실행했는데요. 이를 두고 트위터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고 항의하며 수백만명의 보수주의자들이 보수주의적 성향을 가진 Parler와 같은 다른 소셜 미디어 앱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큽니다. 사용자의 이러한 이동은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아마도 트위터가 의도한 현상은 아닐테지만, 역시 기술(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사회적 세계(social worlds)를 형성(shape)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어쨌든 제 생각에 보수주의자들은 다시 트위터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Parler에는 그들이 싸울 상대가 없기 때문이죠.
정치적 양극화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갈등과 긴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없다면 파시즘이 될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