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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치열한 전투를 뚫고 승리의 깃발을 꽂을 시간입니다. 비록 적과 싸우느라 몸은 지쳤지만, 승리의 기쁨으로 마음은 가볍습니다. 이제 전장의 승리로 얻은 보상을 챙길 차례입니다. 잔뜩 부품 가슴으로 뚜껑을 열어 봅니다. 그 안에 무엇이 얼마나 들었을까요?
채용 전형이라는 전쟁을 치른 입사 지원자가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느낄 승리의 순간입니다. 특히 난생처음 회사라는 곳에 입사를 하거나 이직으로 새로운 회사로 이동하는 순간에 맞는 처우 협의 자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용사가 받을 보상에 들뜬 느낌일 것입니다.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연봉은 재무 형편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리더가 세운 연봉 철학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형편과 철학에 관계없이 입사를 희망하는 인재가 원하는 연봉 금액이 맞으면 오케이고, 아니면 곤란해지는 상황이 처우 협의 시간입니다.
사람보다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더 투자를 해야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인재 한 명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 입사하려는 사람들에게 연봉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 연봉 조사를 통해 평균적인 금액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됩니다. 주변 지인 중에는 큰 회사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고, 작은 회사에서 작은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짐작건대 그들의 연봉 평균은 반드시 스타트업에서 제시할 수 있는 금액보다 높을 것입니다.
웬만한 형편과 철학을 가진 스타트업이 아니고, 처우 협의 첫 번째 연봉 제시 금액으로 인재의 환한 미소를 만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정보의 불균형으로 생긴 것입니다. 스타트업 신입 또는 주니어 레벨의 인재에게 배팅할 수 있는 연봉 테이블이 있을 것인데, 그에 대한 정보가 인재에게 없으니 위에 설명한 것처럼 주변 지인 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름아름 얻은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로의 기대 수준이 다른 상태에서 만나서 행복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외국어를 할 줄 모르는데 해외여행을 가서 현지인과 어제 만난 친구처럼 웃음꽃을 피우며 교제하는 꿈과 같습니다.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에 연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기업은 잠재 후보자에게 형편과 철학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채용 전형을 진행하며 모든 절차 뒤에 처우 협의를 합니다. 그제야 사실은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연봉 금액은 이 정도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건강한 협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이 좋게 인재가 기대하는 연봉과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이 평행하거나 오차 범위 안에 있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유는 서로에 대한 기대 수준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가 신입 또는 주니어 레벨 인재에게 제시할 수 있는 연봉은 얼마라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연봉을 책정한 배경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받을 수 있는 연봉과 회사의 연봉에 대한 철학을 이해했을 때, 건강한 처우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연봉이 처우 협의 단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때, 인재가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어렵게 채용 전형을 진행하여 발견한 옥석을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이 그렇더이다. 아무리 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처음 입사 지원할 때 마음이 뽑아만 준다면 이 한 몸 불사르리라 각오로 시작했더라도 막상 연봉을 기대만큼 받을 수 없다면 실망이 되더이다. 그러니까 차리리 시원하게 연봉을 까고 채용 전형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에 최종 합격할 만한 인재라면 다른 회사도 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회사가 우리 회사보다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인재의 마음을 빼앗은 곳으로 우리 회사도 인재를 빼앗길 확률이 높습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자본주의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비전과 가능성으로 인재를 설득할 수 있기도 하지만, Employee Value Proposition 조사 결과로 회사를 결정하는 요인 중 보상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 회사 연봉 테이블에 따라 인재 영입 전략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연봉 정보를 먼저 노출하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자칫 회사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것 같은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생각해 보면 채용 전형 끝에 인재가 기대하지 못한 연봉을 제시하는 것이, 그래서 건강한 처우 협상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은 브랜드 이미지가 될 것입니다.
용감하고 과감하게 연봉 정보를 채용 공고에 명시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에 동의하는 인재를 만나서 순조롭게 영입에 성공하는 채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채용 문화가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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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1일 오후 10:35
사실상 엑셀이나 구글 시트가 아닌가 싶다.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쓸 줄 알고 여러 형태로 분석이 가능하고 결과물을 공유 가능한 툴은 많지 않다. 실제 현업부서들과 일을 해보면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을 구글 시트의 형태로 매뉴얼하게 관리한다. 이 위에서 간단한 차트등을 만들어 지표 관리를 하곤 한다.
... 더 보기취
... 더 보기직장생활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상사입니다. 미국에서 회사를 옮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직장을 옮긴 사람의 40%가 첫번째 이유를 상사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 더 보기리더들을 패닉에 빠뜨리는 구역이 두 군데 있습니다. 바로, 잡플래닛과 블라인드죠. 뼈빠지게 노력하고 야근도 불사하며 조직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는데, 올라온 글은 불만 밖에 없습니다. ‘좋게 좋게 생각하자, 좋은 피드백만 받을 순 없잖아. 이런 의견도 수용해서 발전해야지’라고 생각해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밀려오는 허무함과 허탈함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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