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1. “이익이 남아야 비즈니스를 하고, 통장에 찍혀야 그게 비로소 돈이죠” 2. 무신사 조만호 대표의 말처럼, 무신사가 이커머스업계에서 유독 돋보이는 건 ‘실속’ 때문이다. 3. 무신사는 설립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익을 냈다. 2018년 무신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1억 원, 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15% 신장했다. 동종 업계 내 압도적인 1등이다. 국내에서 매출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곳은 무신사와 이베이코리아 정도밖에 없다. 4. 무신사는 신발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고등학생이 프리챌에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곳에서는 신발 좋아하면 다 친구였다. 함께 모여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풀스방에서 위닝을 했다. 신발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였다. 5. 그렇게 초기 무신사는 소수의 무리가 열광하는 사이트였다. 다수의 모호한 호감보다 나았다. 6. 하지만 무신사는 이 상태로 머무를 생각은 없었다. 수익을 내고 싶었고, 그러려면 기업의 형태여야 했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7. 2006년, 무신사의 커뮤니티는 웹진이 됐다. 커뮤니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패션 정보를 수집하여 보여주는 건 지금껏 해오던 일이었다. 편집이 더해졌다. 8. ‘데님 팬츠 잘 입는 일곱 가지 방법’, ‘요즘 잘나가는 스트리트 브랜드’ 같이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제를 달았다. 패션 매거진처럼 읽기 좋게 가공해서 내놓았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에 관한 정보를 풍성하게 소개했다. 무신사의 팬들이 늘어갔다. 9. 그렇게 인터넷 커뮤니티는 웹진으로, 쇼핑몰로 변신을 거듭했다. 2009년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었다.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10. 커머스 초기 무신사는 '분더숍’을 꿈꿨다. 전 세계를 뒤져서 한정판 제품들을 들여왔다. 5개만 생산되는 인케이스의 리미티드 에디션 가방을 팔고서 뿌듯해했다. 멋있고 폼 나는 일이었다. 무신사의 팬들도 좋아했다. 11. 하지만 2~3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이걸로 돈을 벌 수는 없겠구나. ‘실속’을 갖춰야 ‘사업’이구나. 12. 이때부터 무신사는 허세를 내려놓고, 브랜드의 허들도 낮췄다. 그렇게 신생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13.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앤더슨벨 같은 브랜드들이 이때 들어왔다. 가격도 낮춰 잡았다. 박리다매였다. 무신사식 실속이었다. 그때부터 무신사의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했다. 실속을 연료 삼아 무신사는 로켓처럼 솟아올랐다. 14. 실속은 고객들이 무신사를 찾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무신사에서는 제법 괜찮은 옷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용돈이 궁한 10대들이 특히 열광했다.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었다.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19년 5월, 무신사의 회원 수는 470만 명을 돌파했다. 15. 또한, 실속은 수많은 브랜드를 끌어당겼다. 무신사에 입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무신사 덕분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이도 상당수였다. 자체 매장이나 사이트 없이도 옷을 팔 기회가 마련되어서였다. 16. 실속을 추구한 덕분에 무신사는 무섭게 성장했다. 2013년 100억 원이었던 거래액은 2015년 1,000억, 2016년 2,300억, 2017년 3,000억을 찍었다. 2018년에는 4,500억을 돌파했다.

이익이 남아야 비즈니스를 하죠-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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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남아야 비즈니스를 하죠- 무신사

2020년 12월 1일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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