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는 짧을수록 어렵다.

“If I had more time, I would have written a shorter letter.”

“시간이 있었더라면 더 짧게 쓸 수 있었을텐데.”
- Blaise Pascal


폴싯(Forsit)에서 소프트웨어 기획 문서를 쓸 때마다 이 문장이 떠오른다.
기획자가 쓴 50페이지 문서보다, 개발자가 믿고 구현할 수 있는 5페이지 문서가 훨씬 더 어렵다. 많은 내용을 다 담을 수 있는 기획서는 쉽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만 남겨서, 정확하고 간결하게 정리된 문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획서를 짧게 쓴다는 건, 기능을 적게 넣는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기능은 안 넣는 이유’까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글자 수는 줄였지만, 오해의 여지는 줄이고, 읽는 사람의 판단을 돕는 정보는 남겨두는 것.

기획서는 결국 '의사결정의 기록'이다.
기획 문서가 복잡하고 장황하다는 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게 많다는 뜻이다.
좋은 기획서는 명확하다.
짧다.
그래서 쉽다.
그리고 그게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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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9일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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