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남자’ 조니 아이브, 스타트업들 향한 쓴소리
AI로 쓰는 경력기술서, 자소서
글을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글의 길이와 상관없이 핵심 메시지가 뚜렷하면 독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읽게 됩니다. 메신저, 이메일, 기획서 등 어떤 형식의 텍스트든 마찬가지입니다. 메시지가 선명할 때, 글은 비로소 전달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렇다면 메시지가 '선명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나는 배가 아파서 무엇이든 음식을 먹고 싶다." vs "나는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고 싶다."
조금 극단적인 예지만, 앞 문장은 모호하고 애매한 반면, 뒤 문장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서 작성하는 문서나 메시지는 시나 소설처럼 여운을 남기기보다, 명확하게 이해되고 공감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조직 안에서 일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일수록, 메시지는 명확하고 선명할수록 좋습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면서 작성하는 이력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력서에는 단 하나의 중심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이력서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력서를 다 읽은 후에도 독자의 머릿속에 남는 단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메시지입니다.
이를 위해 이력서의 모든 항목에 일관된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경험, 역량, 자격, 기술 소개 등 모든 내용이 하나의 키워드를 떠올리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실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단순히 "성실한 사람입니다"라고 적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루 12시간씩 관심 분야에 몰입했다는 사실, 그에 대한 구체적 사례, 성실하게 자격증을 준비하고 취득한 과정, 문제 해결 과정에서 성실함이 돋보였던 경험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설계한 이력서와 욕심을 담아 여러 내용을 나열한 이력서 중 어떤 것이 더 매력적일까요? 물론 내용이 뛰어난 이력서라면 메시지 전략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압도적인' 내용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이력서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때 떠올리면 좋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태도는 이력서 작성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이력서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작성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읽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사람이 어떤 내용을 궁금해할지 상상해본다면 훨씬 좋은 글이 완성됩니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이 어떤 내용을 보고 싶어할까?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메시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훨씬 효과적인 이력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설계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관심사를 파악하고, 키워드를 정리해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력서는 자기 표현이기도 하지만, 전략적 기획서에 가깝습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력서를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어떤 내용을 중요하게 여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 위에 나의 키워드를 얹는다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이력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제 이력서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이력서를 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작성자의 이야기만 가득하고 독자의 시선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오늘 이력서를 제출해야 한다면, 잠깐 멈추고, 입사 지원할 회사의 담당자 얼굴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이력서가 도움이 될지 고민해보세요. 진심을 담은 메시지는 반드시 전달됩니다. 누구나 좋은 메시지가 담긴 이력서를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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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0일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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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티브 잡스의 남자가 아니라 샘 올트만의 남자라고 해야 할까요. 조니 아이브가 스타트업들에게 전하는 조언입니다. 그는 여전히 애플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이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믿고, 제품 너머에 있는 사용자의 설렘을 같이 느끼면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만들고 있죠. 하지만 실리콘 밸리는 이제 돈과 권력으로만 움직이는 장소가 되지 않았나 아쉬움을 토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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