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주어진 시간을 모두 채우기 위해 팽창한다.

"Work expands to fill the time available for its completion."
-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

즉, 어떤 일을 완료하는 데 실제 필요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면, 그 시간만큼 일도 늘어나고 복잡해진다는 뜻이다.
마감이 3일 남았으면 3일이 걸리고, 마감이 1주일 남았으면 1주일이 걸린다.

그래서 폴싯(Forsit)에서는 의도적으로 짧은 데드라인을 잡는다.
업무완료 시간을 제한하면 오히려 집중력과 생산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창의성을 끌어낸다.
여름방학 마지막 날 몰아서 썼던 일기는 얼마나 기발했는가.
미루고 미뤄 과제 마감 몇 초 전에 제출 버튼을 누른 사람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시간은 중요도와 비례하지 않기도 하다.
파킨슨은 "사소한 안건일수록 토론을 오래 한다”고도 말했는데, 실제로 한 회의에서 1천만 달러가 드는 원자로 건은 2분 30초 만에 끝난 반면 4달러짜리 커피 예산 건은 1시간 넘게 논의된 사례가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일을 끝내온 존재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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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오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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