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곧 프로그래밍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과 LoRA 트레이닝을 다루는 일이 익숙해질수록, 이 역시 연습과 숙련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단순히 자연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1) 논리적 사고2) 설계, 그리고 3) 전략이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입력창 활용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LLM의 결과물이 ‘똥인지 된장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다. 자연어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결과의 품질을 판단하고 의도를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이제 프로그래밍의 인터페이스는 점점 자연어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이 변화 속에서도 프로그래밍의 본질—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 구조 설계—은 변하지 않는다. 반면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국한된 스킬은 점점 더 빠르게 소모되고, 시대에 뒤처진다. 거의 모든 기술이 변화하는 지금, 변하지 않는 원리에 집중해야 한다. 자연어로 “어떤 내용을 명시했는가”가 곧 테스트 커버리지가 되며, 모호하거나 불충분한 설명은 그대로 버그로 이어진다. 이전까지 코드에서 일어나던 많은 문제들이, 이제는 프롬프트라는 자연어 공간에서 동일하게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곧 프로그래밍이다." 누구나 자연어를 입력할 수 있지만, 그 언어로 체계적인 사고를 하고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만이 프로그래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을 다루느냐가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유일한 자산은, 바로 이 사고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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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3일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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