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관한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한명의 프로페셔널의 역향이 성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더 그렇게 느낍니다. 꾸준히, 아주 조금씩이라도. 그렇게 글을 써보면 어떨까요? :) 글쓰기는 글을 쓰는 데 동원되는 기술과 글을 쓰는 사람의 태도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 그런데 글쓰기 기술은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것이며, 그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 여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모두 경험을 자주 해서 익히 알고 동의하는 사실이겠지만, 특정한 자세와 태도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갖춰 놓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심과 뼈를 깎는 노력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글쓰기는 어떤 기술을 오랫동안 갈고 닦아 숙련화하는 과정과 비슷하며, 한두 가지 조잡한 기술만 활용하던 단순 노동자가 자기 고유의 기예를 구사할 줄 아는 장인이 돼가는 것과 흡사하다. ...... 기본 요령이나 원칙은 단순하다. 쓰고, 또 쓰고, 거듭 쓰면 된다. 일상다반사처럼 습관적으로 글을 쓰거나, 자기가 정한 시간을 정해 쓰면 좋다. 이렇게 하는 데 무슨 고도의 비결이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렇게 글을 써나가는 과정에 복잡한 공정이 작용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쓰고 쓰기를 되풀이하다 보면 글쓰기 기술에 관한 이치가 트이고, 그렇게 글쓰기 이치가 트이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된다. 글을 쓰는 일은 일종의 노동 같은 것이다. 대개 노동이 그렇듯, 그것은 오직 몸으로 시작하고 몸으로 끝난다. 이치가 그렇다. 책상 앞에 앉아야 첫 문장이 나온다. 우리는 끝까지 입술을 앙다물고 마지막 문장을 토해낸 다음에야 의자에서 일어날 수 있다. 글쓰기에 관한 욕망은 다만 마음에서 비롯하지만 글쓰기 자체는 수미일관 몸의 작용이다. ..... 우리가 글쓰기를 하면서 기대는 두 가지 요소, 곧 글쓰기 기술과 태도는 반복 속에서 만들어지고 길러진다. 그것이 보통의 단조로운 반복과 다른 점은 되풀이되는 시간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데 있다. ..... 글쓰기 역시 그런 러닝과 비슷하다. 글쓰기에는 요령이 없다. 달리고 달리며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달리기 근육이 강해지는 것처럼,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쓰는 일 그 자체에 몰입해 쓰고 또 써야 한다. 반어적으로 들리겠지만, 쓰기를 거듭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글을 쓰는 일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고통스러운 글쓰기가 나를 기쁘게 한다

ㅍㅍㅅㅅ

고통스러운 글쓰기가 나를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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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9일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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