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를 마치고...

오늘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주제로 많은 분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년간 개발자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마주했던 선택의 순간들과 그 안에서 얻은 배움을 공유할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며, 나의 커리어 여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다양한 환경을 거치며 비즈니스와 기술을 잇는 시스템을 만드는 개발자로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온 과정을 이야기했지만, 그 모든 이야기의 바탕에 깔린 메시지는 "커리어는 회사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내가 책임진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어떤 태도로 일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덧붙였다.

발표가 끝난 후,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찾아와 인사를 건네주셨다.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에 '오늘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었구나' 싶어 행복했다. 동시에, 현업의 어려움과 성장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들으며 그 막막함과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 한편이 무겁기도 했다. 당장 명쾌한 해답을 드릴 수는 없었지만, 그저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네려 노력했다.

오늘 내 이야기가, 각자의 자리에서 커리어라는 긴 여정을 걷고 있는 많은 분에게 작은 참고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https://speakerdeck.com/arawn/eoddeon-gaebaljaga-doego-sipeunga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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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일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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