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고통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토피 래퍼 씨클
Chosun
우리가 ‘고통을 타자화’하고 고통을 구경하려고 할수록 우리는 비참해지고 두려워지고 무기력해진다. 언제든 내 삶이 ‘구경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픈 당사자가 시선의 거리를 확보하고 치열하게 환부를 기록할 때 그 삶에는 존엄이 깃든다. 타인의 시선에 굴절되지 않은 자기 주도적 언어로, 그는 스스로를 관찰하고 구원하는 자기 인생의 작가가 된다.
2020년 12월 14일 오후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