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의 콘텐츠 비즈니스의 '문제'는 관계가 아닐까. 1. 기술적인 영역은 금방 바뀐다. 인공지능과 딥 러닝이 활용되는 분야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어질 것이다. 2. 시장은 글로벌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당장 한국 시장은 글로벌 서비스와 플랫폼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우리 관점에서는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거지만, 걔네 관점에서는 시장을 넓히는 일이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또 다른 기회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성의 증대가 이뤄진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시장이라는 개념이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 3. 그 결과, 경쟁은 갈수록 심화된다.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포맷 등은 금방 추월당한다. 소비자/사용자들의 비교군은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밖에 없다. 사업자라면 새로운 소비자를 '발명'해야 한다. 4. 이때 승부처는 '시간'이다. 시간으로 축적된 메시지, 경험, 신뢰는 비용으로 충당할 수 없다. 혹은 이전보다 더 어려워진다.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와 신뢰 관계를 축적하는 시간이 진짜 문제다. 여기에는 일관된 메시지(=브랜딩)와 운영(=진정성, 관계 맺기)이 필연적이다. 5. 사용자와 콘텐츠/서비스/브랜드는 어떻게 관계맺을까, 이 부분을 주요 문제라고 보고 자신에게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쪽이 장기적으로는 승산이 있지 않을까.
2020년 12월 21일 오전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