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핀란드 원조 '산타 마을' 파산 위기 (2020.12.23/뉴스투데이/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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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의 위기] 한국에서도 언론 보도가 되고 있군요. 핀란드 최북단 지자체 Lapland(라플란드) 관광업계가 코로나 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YTN의 기사 부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파산 위기... 라뇨...)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겠죠. 1. 핀란드 라플란드 지방은 북극과 가장 인접한 지역이자, 척박한 땅과 혹독한 날씨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냥, 순록 방목, 목공업 등으로 살아가던 이 동네는 20세기 후반부터 '산타클로스 마을' 관광사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라플란드 지역 경제에 겨울철 관광사업이 미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2. 핀란드는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제한이 걸린 상황입니다. 유럽이 코로나 3차 파동으로 비상이 걸린 시국인 데다, 최근 코로나 변종까지 보고가 되면서 이 국경 제한 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기조이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겨울 한철 장사에 의존해오던 라플란드의 지역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한중일 동아시아권 관광객들의 방문이 뚝 끊긴 것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3. 핀란드 정부는 올 초부터 라플란드 지방을 지원할 여러 방안들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쩍 관광업 불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할 수가 없는 터라 막막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여담 1) 사실 올 가을, 핀란드는 라플란드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1) 핀란드 국민들의 라플란드 여행 권고, 2) 스웨덴 관광객 유치 재개시 등을 논의하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나 1번은 핀란드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 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동향이 관측되며 없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2번도 스웨덴의 (사실상) 집단면역 정책이 (사실상) 실패로 판단되며 슬그머니 조용해졌네요. 스웨덴의 각종 외교 압박에도 불구 '안전이 확실시되기 전까지 국경을 열어주긴 어렵다'라고 못을 박았던 핀란드 산나 마린 총리 정부의 판단이 결국 옳았던 셈입니다. 여담) 핀란드는 올 연말부터 의료종사자와 7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시범 접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첫 백신은 약 만여 명 정도를 접종할 정도의 양으로 알려졌고요. 핀란드 정부는 궁극적으로 만 16세 이상 성인들이 누구나 원하면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과연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내년 하반기 즈음은 되어야 전국민 접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우선 핀란드도 한국처럼 '안정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핀란드 의료 당국은 안전성이 확실시되기 전까지 대대적인 접종은 없을 것이라 못을 박고 있으며, 만일에라도 시범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단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23일 오후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