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성실주의자' 김창완
톱클래스
"모든 종류의 솔직이에요. 아이였을 때 생각해보세요. 요만한 거짓말을 했는데 천둥 치면 피해 다니면서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잖아요. 그런 자각이 몇 날 며칠을 괴롭히고.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잊지 않고 사는 게 중요해요." "어릴 때 시간이 훨씬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다들 그렇게(나이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 합의를 보신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요즘 사람들 100만분의 1초씩 사는 것 같아도, 원두막에서 오후 내내 참외 하나 깎아 먹은 할아범보다도 더 시간을 물같이 흘리는지도 몰라요." "미룬다는 건 여기(가슴)에 담아둔다는 거잖아요. 담아두는 건 다 짐이에요. 행복도 지금 행복하면 되고, 슬픔도 지금 슬퍼하면 돼요." "심심하고 단조로운 일상이야말로 오늘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캔버스예요. 일상이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내믹하다면 뭐를 할 수 있겠어요? 아무것도 못하죠. 극히 단조로운 일상을 만들어놓는 것이야말로 내가 술맛을 즐기고, 어떤 꿈을 꾸고, 멋진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틀이에요." "사람들은 제가 무슨 쓰임이 있어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늘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해왔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면서 살아왔을 뿐이에요."
2021년 1월 8일 오전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