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조이기...카뱅 한도축소·수협 마통중단(종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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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카카오뱅크를 막아서는 '규제' - 지난 21일, 신용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서 신용대출 원금분할상환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1일과 22일, 카카오뱅크 및 다른 은행권에서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 대출금리 인상을 적용, 예고했습니다. - 이런 조치는 은행이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금융당국이 시켜서 하는 겁니다. 금융사는 법령에 근거가 있는 제도상의 규제가 아니더라도, 정부에서 불러서 "질책"하면 따라야 합니다. - 카카오뱅크 대출의 거의 대부분은 신용대출입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사업 초기라는 이유로 이러한 대출총량규제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카뱅의 쉬운 대출은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고 싶은 금융당국의 눈엣가시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 최근 카뱅은 pre-IPO 투자로 약 8.5조원의 밸류(PBR 장부가치 대비 5배)를 받았고 IPO에서는 15~20조원(PBR 10) 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반면 다른 은행들의 PBR은 0.4로 10배가 넘게 차이나는데, 그 이유는 정부규제 때문에 은행의 순자산 가치는 명목상 금액의 40%밖에 안 된다고 시장은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언제든 라임펀드 보상을 100% 하라고 하면 해야 하니까요. - 카카오뱅크의 실력은 다른 은행들을 뛰어넘는 것으로 입증됐지만, 이제부터의 성장은 카뱅의 실력이 아니라 정부 입맛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듭니다.
2021년 1월 22일 오후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