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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대표가 말하는 '배민의 브랜딩' (2018년 글) ① 자기다움. 브랜드전략에서 첫번째는 경쟁자를 의식하는 것이 아닌 내 안에서 찾은 이야기로 시작해야한다. 그래야 결국 차별화가 가능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다. ② 작게 꾸준하게 그리고 실패를 경험하고 실패에서 배워라.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우린 수용가능한 수준의 적은 예산으로 수많은 시도를 했고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솔직히 우리의 성공률은 20%도 안 되는 거 같다. 하지만 그로인해 배민신춘문예, 치믈리에자격시험, 오늘은 치킨이 땡긴다, 00도 우리 민족이였어, 치슐랭가이드, 매거진F, 배민 폰트 등 성공캠페인들이 나왔다. ③ 캠페인을 진행할 때 '강도'와 '빈도'를 생각해라. 한 번에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디어를 찾기는 무척 어렵다. 작게 자주 노출하면서 (작은 캠페인들)모였다 싶을 때 센 목소리(매스 미디어 캠페인)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는 빈도들을 다시 한번 모아서 크게 만들어 준다 ④ 재무적 성과와 브랜딩 평가의 '시차'를 인정하라. 브랜드는 최소 3~5년 동일한 행동을 했을 때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게 잘 구축된 브랜드는 매 분기마다 돈이 크게 들지 않는다. 브랜딩 시작 시점에 보면 비싸지만 5년으로 보면 매우 저렴한 마케팅이다. 훌륭한 마케터, 경영자가 되고 싶다면 이 시차를 이해하고 인정해야한다. ⑤ 아무리 좋은 브랜딩 전략이라도 탁월한 품질이 바탕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래서 배민도 다양한 서비스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국내 이커머스 최대수준 주문량을 처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탁월한 제품없이 쌓은 브랜드는 심하게 이야기하면 '사기'에 가깝다. ⑥ 배민이 브랜딩에 집착하는 이유는 본인이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예술이 산업에 준 큰 선물이다. 만약 디자인이 순수미술에서 분리되어 산업과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가 쓰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얼마나 투박하고 불편했을까? 브랜드는 꼭 필요한 소비욕만 충족시켜주는 것만이 아니라 소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이 것이 사람들에게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삶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2021년 1월 25일 오후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