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규는 자신이 오직 잘 섞었을 뿐이라고 했다. 물과 철이 섞이듯 판소리와 신스팝을 섞고, 한복과 ‘추리닝’을 섞고, 막춤과 현대무용을 섞었다. 비빌수록 그 맛과 멋은 화사하게 살아났다. 리듬의 달인은 말했다. 고인 물로 썩지 않으려면, 다가오는 인연에 몸을 열고 여러 장르와 어울려 놀아보라고. “판소리를 하루에 한 번씩 듣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런데 고리타분한 포장을 걷어내니 전통이 이 시대에 가장 앞선 팝이었어요.” 편집의 시대에는 잘 섞는이가 가장 앞선 트렌드를 만든다. 장영규, 장기하, 그리고 윤여정처럼.

[김지수의 서정시대] 음악도 세대도 섞여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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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서정시대] 음악도 세대도 섞여야 아름답다

2021년 2월 11일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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