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인연, 그리고 꿈🧑‍🎓 "당시 미 국제개발처에서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러 왔던 프레드릭 터만 조사단장은 보고서 마지막 장에 ‘미래의 꿈’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카이스트(KAIST)가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수만 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배출하며 한국의 IT·바이오 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해온 연구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지요. 1970년, GDP 260달러에 불과했던 개발도상국 출신 학생의 논문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지원을 통해 현실화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카이스트의 초기 설립과정에서 ‘프레드릭 터만’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스탠퍼드대 교수인 터만은 1930년대 이래 스탠포드 연구소(SRI) 등의 설립을 주도하며 스탠퍼드 공대, 그리고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의 초석을 놓은 인물입니다. (터만 교수의 제자였던 휴렛과 팩커드가 공동 창업, 초기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발돋움한 회사가 바로 휴렛팩커드(HP)입니다.) 1971년, USAID 조사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던 터만 교수는 30년 후의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그가 이끈 조사팀은 한국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천 명의 이공계 학생들이 재학중인 연구교육기관이 존재하는 2000년대의 한국을 꿈꿨습니다. 나라 전체에 이공계 대학원생이 수백 명에 불과했던 당시에 말이죠. 당장 한두 해 앞의 미래도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라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백년대계에 가까운 구상을 하는 이들이 장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터만 교수의 리포트를 보며, 30년 후인 2050년대의 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차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지금의 작은 생각이 미래를 바꿀 단초일지도 모르니까요. :) 기사에서 언급된 터만 리포트(Terman Report)의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large.stanford.edu/history/kaist/docs/terman/

50년전 그 논문 하나...'IT·과학 강국 코리아' 초석됐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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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그 논문 하나...'IT·과학 강국 코리아' 초석됐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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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6일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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