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유사투자자문)을 비롯해서 누군가에게 정보를 듣고 매매를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해 보이지만, 한 단계만 더 생각해보면 매우 별볼일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맡겼는데, 그 사람이 리딩방에서 들은 정보로 매매를 한다고 생각하면 신뢰할 수 있을까? 마치 50년된 맛집에서 밀키트로 전자렌지에 돌린 음식을 내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투자는 좋은 결정을 지속했을 때에만 좋은 결과를 얻는다. 다른 방법은 없다. 리딩방에서 전문가라 자칭하는 사람도, 리딩방에서 정보를 듣고 매매하는 사람도 모두 좋은 투자자라 할 수 없다. 이런 곳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가입비는 1인당 평균 계약금액이 373만원이고, 최고가 계약금액은 36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신고 건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2017년 475건이었지만, 2018년 1621건, 2019년 3237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 피해 금액은 2016년 4억783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52억2776만원, 2019년 106억3865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