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이신 분들은 지난해 최그중 한명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박용택, 그리고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우타자로 기억될 김태균 두 사람이 은퇴한 것을 아쉬워할 겁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은퇴 소감에서 '아쉬움은 없다. 단 한번도 즐기지 못해서 후련하다'라는 말을 계속합니다. 오늘 이 인터뷰에서도 마지막 질문과 답은 동일하네요 - 피해갈 수 없는 마지막 질문. 레전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박용택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하고 싶은 걸 하면 안 되고 해야 할 일을 해야죠. 하고 싶은 건 참아야죠. 그래야 한 분야에 이름 석 자를 남기지 않을까요?” 정말 하고 싶은 걸 참으면서 살아왔는지 재차 물었다. “정말로, 정말 많은 것들을, 아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 하는 것도 참으면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유니폼을 벗은 지금 후련합니다.” - 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된다는 것. 그 뒤의 고통과 노력이 상상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정영재 전문기자의 레전드를 찾아서(23)] 최다안타 기록 안고 은퇴한 'LG맨' 박용택

중앙시사매거진

[정영재 전문기자의 레전드를 찾아서(23)] 최다안타 기록 안고 은퇴한 'LG맨'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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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오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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