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교육 공백 100년짜리 빚이 되다... 마지막까지 열려 있어야 할 학교>
1/ 지금까지 과학적 방법론에 따른 연구의 결과들은 다음과 같다.
“학교는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팟이 아니고, 아이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위험이 작은 연령대이며,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덜 전파한다.”
2/ 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에 나라마다 대응 방식은 달랐다. 어떤 나라는 방역 우선주의를 선택했다. 또 다른 나라에서는 교육과 방역의 가치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했다. 확진자 수 증가를 감수한 채 과감하게 학교 문을 여는 국가도 있었다.
3/ 학교 폐쇄가 지금 아이들의 삶 혹은 그다음 세대에까지 청구하는 비용은 도대체 얼마만 한 크기일까?
4/ 당장 주목되는 비용은 ‘학업성취도 하락’이다. 재난 시기 장기 결석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 결과들로 뒷받침돼왔다. 미국 3~8학년 초·중등 학생의 경우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마쳤을 때에 비해 읽기 성취 수준이 63~68%, 수학 성취 수준이 37~5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5/ 이런 학습 손실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쯤일까? 교육 공백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남은 세기 동안 평균 1.5%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 세기 동안 계산된 GDP 손실의 합은 현재 가치 총 14조2000억 달러(약 1경5876조원)에 이른다.
6/ 아동의 사회적·정서적 발달의 손실로 인한 잠재적으로 중요한 다른 비용이 있지만 이들의 규모나 경제적 영향은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또래 집단과 교류하지 못하면서 잃어버린 사회성 발달 기회, 장기간 고립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 신체활동 부족과 부실한 식단이 초래한 건강 위협 같은 것들이 아이들 미래에 미칠 영향은 아직까지 숫자로 측정할 수 없을 뿐 결코 작은 비용이 아니다.
7/ EBS 교육방송과 e학습터의 학습 콘텐츠, 실시간 쌍방향 수업조차도 학생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거나 정서적 교류를 만들어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