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X박보검의 영화 <서복> 티빙 오리지널로 4/15 공개 확정 - 극장/OTT 동시 개봉 선택은 카니발라이제이션이냐, 신규유저 확보이냐 📌 극장/OTT 동시 개봉의 배경은? 20년 기대작 중 하나였던 영화 <서복>은 코로나로 인해 내부적으로 일정이 밀리다가 12월 개봉을 목표로 마케팅을 런칭했었어요. 그러나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극장이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특히 극장은 밤 9시 셧다운 지침 타격이 컸어요. 평일엔 사실상 6시 30분이 마지막 상영이라 봐야했으나 극장의 주 타켓층인 성인들은 퇴근 후 영화를 관람하기에 너무 이른 시간이었으니까요.) 더불어 165억이라는 큰 제작비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사실상 쉽지 않았는데요. 코로나가 시작되고 많은 투자배급사들이 극장상영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에 영화를 판매하거나 (<승리호> 등) 글로벌 판매권 전체를 팔거나 (<살아있다> 등) 홀드백을 획기적으로 줄여 (<삼진토익..> 등) 좀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동안 CJ ENM만큼은 가능한 선에서 극장상영을 하고 전통적인 홀드백 역시 유지해왔습니다. 업계 1위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극장관람패턴을 바꿔버리는 문제점에 대한 고민, 더불어 넷플릭스 판매는 수익을 보장받는 대신 권리를 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CJ ENM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천 IP 확보, 콘텐츠 기업” 방향과 달랐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버틸 여력이 더 있기도 했구요. 📌 파격적 결론 그리고 21년 3월, CJENM이 영화 <서복>을 티빙과 극장 동시에 개봉하는 것으로 결정했네요. 티빙이 CJ의 자회사라는 점, 앞으로 티빙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와 맞물려 나름 파격적인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 유사한 사례가 얼마전 미국에도… 작년말 워너브라더스가 21년 17편의 슬레이트를 미리 공개하면서 동시에 HBO MAX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극장 체인과 유명감독 크리스토퍼놀란이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어요. 다만 HBO MAX에 영구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극장 상영기간에 맞춰 일정 기간 (1달) 공개하고, 이후 홀드백 순서는 다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겠다 했습니다. (벌써 톰과 제리까지 4편이나 공개되었는데, 이 실험의 결과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반면 디즈니 플러스 경우는 섭스크립션과 별도 구입해야하는 방식으로 <뮬란>을 동시개봉 했죠. (<소울>은 구독료에 포함하여 공개) 📌 영화 투자배급사와 OTT, 서로 윈-윈 전략이 될까 <서복> 은 아직까지 어떤 계약을 했는지, 어떻게 공개되는지 알 수 없어요. 다만 구독료에 포함되어 공개된다면 극장 개봉이 있다 하더라도 티빙으로부터 PVOD 기대수익보다는 훨씬 더 높은 금액을 보장받았으라 예상되는데, 그 외 공개 기간 등 다른 조건들도 궁금해집니다. 티빙 오리지널은 얼마전 정종연 PD의 예능 <여고추리단>이 처음이었고 초기 기대 대비 화제성은 약했습니다. 시청시간이 긴 시리즈가 아닌 영화로 다시 한번 오리지널을 공개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사실 콘텐츠 하나의 만족도 평가를 넘어서, 실제 티빙 유료 구독자 유입이 얼마나 늘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카니발라이제션은 얼마나 일어날 것인가, 코로나로 인한 정상화가 안된 이 시점에서 진행된 실험을 추후에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 등 많은 숙제가 있겠지만, 실험이 없다면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넷플릭스에 오리지널로 판매되는 경우는 제작비 전체와 인건비를 보장받지만 (대부분) 창작물에 대한 권리가 넘어갑니다. 본래 오리지널로 기획되지 않았다가 판매된 작품들은 자구책을 택한거라 봐야합니다. 그러니 다른 방법도 모색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극장영화 관계자들과 한국의 OTT도 다각도로 방법을 찾아보는 유의미한 도전과 선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는 금년 퇴사를 하여 현재 외부인 입장에서 적은 글입니다. 내부 실제 상황과 입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 '서복' 내달 15일 극장-온라인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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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복' 내달 15일 극장-온라인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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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4일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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